한국유니온제약, 자본전액잠식…부광 인수 진행 속 상장 유지 시험대
매출 42% 급감·순손실 310억원…자본총계 -231억원
회생계획 인가 후 300억 납입돼야 해소…감사보고서가 변수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23 19:50   수정 2026.02.23 19:56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진입하면서 상장 유지 여부가 회생계획 인가 및 인수대금 납입에 달리게 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3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를 통해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전액잠식 사실을 밝혔다.

내부결산 기준 2025사업연도 매출액은 363억7827만원으로 전년(631억6900만원) 대비 42.4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2억1280만원으로 전년(52억3298만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310억5239만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도 급격히 악화됐다. 자산총계는 464억8670만원으로 전년(944억2529만원) 대비 감소한 반면, 부채총계는 696억2057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231억3386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으며, 자본잠식률은 684.72%에 달한다.

회사 측은 “회생 등 영업환경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별도 ‘기타시장안내’를 통해 자본전액잠식과 관련해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까지 해당 사유를 해소했음을 입증하는 재무제표 및 동일 감사인의 적정 의견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4조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한 내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할 경우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 50% 이상 또는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라 부여받은 10개월 개선기간이 지난 2월 9일 종료됐으며, 오는 3월 6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서류 제출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025년 9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공개입찰을 통해 부광약품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부광약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신주대금 납입은 회생계획안에서 정하는 날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와 인수대금 납입이 완료돼 자본확충이 이뤄질 경우 자본잠식 해소가 가능하지만, 그 전까지는 상장폐지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공시된 재무수치는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종료되기 이전의 내부결산 기준으로, 최종 감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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