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로스, 글로벌 페이펑 계열사 Mote와 'in vivo CAR-T' 맞손
티카로스 CAR 설계 기술과 Mote 표적 RNA 전달 기술 결합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02 09:57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티카로스는 미국 보스턴 소재 Mote Therapeutics와 차세대 in vivo CAR-T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물질이전계약(MTA, Material Transfer Agreement)과 공동연구계약(CRA, Collaborative Research Agreement)을 체결하고, 티카로스의 CAR 설계 기술과 Mote Therapeutics의 표적 RNA 전달 기술을 결합한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협력의 파트너인 Mote Therapeutics는 중국의 대표적인 생명과학 그룹인 페이펑 제약집단(Fapon Biotech)의 계열사로, 그룹 내에서 RNA 전달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조직이다. 

Mote Therapeutics는 체내 특정 세포를 정밀하게 표적화할 수 있는 LNP 기반 전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 기반 인식 요소를 활용해 LNP를 기능화함으로써 기존 LNP 전달 방식의 한계로 지적돼 온 비특이적 분포와 간 중심 전달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T세포와 조혈모세포,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세포 및 조직으로의 전달 가능성을 제시하며, in vivo CAR delivery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펑 제약집단은 중국 내에서 진단(IVD) 및 생명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항체·단백질·효소 등 핵심 바이오 원재료부터 진단 시약과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왔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진단 영역을 넘어 치료 및 차세대 바이오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티카로스가 이번 공동연구에서 제공하는 CAR 설계 기술은 회사의 독자적 플랫폼인 CLIP CAR 백본과 이를 in vivo CAR-T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CLIP CAR 백본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CAR-T 세포의 결합력을 강화해 면역세포와 종양세포 간 면역 시냅스를 안정화함으로써,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종양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상용화된 글로벌 빅파마들의 CAR 백본과 비교해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임상을 통해 입증한 바 있으며,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와 T세포 피로도를 낮출 수 있어 안전성과 약효 지속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독창성과 적용 가능성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며 학문적으로도 검증됐다. 

티카로스는 CLIP CAR 백본을 적용한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자체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한 호주의 카테릭스사, 미국 시티오브호프 병원 연구소 등과도 이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적 시너지는 in vivo CAR-T가 직면한 핵심 과제를 상호 보완하는 구조에서 나온다. Mote Therapeutics의 표적 RNA 전달 기술이 체내에서 CAR 유전자를 특정 면역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티카로스의 CLIP 기술은 전달 이후 발현된 CAR가 종양 미세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면역 시냅스를 형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전달 효율과 세포 기능이라는 in vivo CAR-T의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각각 강화하는 기술이 결합되는 셈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이러한 기술적 가설을 전임상 단계에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체내 CAR 발현 효율, 면역세포 활성도, 항종양 효과, 안전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는 비독점적 구조로 진행되며, 각 사의 핵심 기술에 대한 권리는 유지하되 공동연구 과정에서 도출되는 성과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를 통해 공동개발이나 라이선스 등 다양한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티카로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CLIP 기술의 적용 범위를 기존 ex vivo 세포치료에서 in vivo CAR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CAR 치료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분야에서 기술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수준의 전달 기술과 자사의 CAR 설계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기존 치료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티카로스의 CLIP 기술을 적용한 CAR-T 치료제 TC011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는 기존에 승인받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 더해, 추가 적응증 승인을 받은 여포성 림프종(Follicular lymphoma)을 대상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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