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미국領 푸에르토리코에 12억弗 신규투자
카롤리나 소재 제조시설 경구용 고형제 생산역량 등 확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30 11:52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 소재한 자사의 제조시설을 확대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9일 공표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주요도시 카롤리나에 소재한 자사의 제조시설 ‘릴리 델 카리브’(Lilly del Caribe)를 대상으로 신규투자를 진행해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발 발표로 ‘릴리 델 카리브’ 캠퍼스는 심대사계 질환, 신경계 질환, 암 및 면역계 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구용 고형제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렇게 향상된 현지 제조시설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최초 경구용 저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제조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연내에 세계 각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내 제조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5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으로 앞서 발표되었던 계획의 일부로 현지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확대가 공개됨에 따라 일라이 릴리의 역사적인(historic) 제조 어젠다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역할에 한층 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일라이 릴리는 미국 텍사스州와 버지니아州를 대상으로 한 제조시설 건립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차후 수 개월 이내에 추가로 2곳에 대한 투자내역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社 제조/운영 부문의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부회장은 “설립 후 60년이 지난 ‘릴리 데 카리브’ 캠퍼스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생명을 구할 치료제들을 제조하는 데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설, 인프라, 첨단기술 및 고도 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의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에서 푸에르토리코 현지시설의 중요성이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롤리나 소재 제조시설에는 경구용 고형제 제조를 위한 고도 첨단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도크-투-도크(dock-to-dock) 자동화, 물질 흐름(material flow), 종이없는 제조(paperless manufacturing), 공정분석 기술 및 분무 건조 분산 등의 기술이 적용되어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는 경구용 제제들을 생산하게 된다는 게 일라이 릴리 측의 설명이다.

일라이 릴리 측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최대 1,000명 규모의 건설직 고용이 창출되고, 100여명의 첨단기술 제조직 고용이 추가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일라이 릴리 측은 공학, 과학, 기술 및 경영학 분야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푸에르토리코의 생명공학 성장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제니퍼 곤잘레스 콜론 주지사는 “오늘 발표가 우리가 진행 중인 공공정책의 정수(精髓)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덕분에 푸에르토리코가 첨단제조, 혁신, 국가경제 안보 등을 위한 전략적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 측이 수 십억 달러 규모로 시설확대를 단행키로 결정한 것이 푸에르토리코 거주민들과 우리가 보유한 인프라, 미국 내 공급사슬에서 우리의 장기적인 경쟁력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반영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콜론 주지사는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고, 푸에르토리코가 유의미한 방식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산업에 탄력이 실리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푸에르토키로 현지의 경구용 고형제 제조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공사는 내년에 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완공 후 제조가 개시되는 시점은 오는 2028년 말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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