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株 상승세 "분위기 탔어"
미래 거대품목 허가임박·특허만료 남 얘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4-01 19:08   수정 2004.04.02 00:20
지난달 3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일라이 릴리株는 개장 직후 한때 68달러선을 육박한 데 이어 결국 전날보다 1.67% 상승한 66.90달러로 마감됐다.

일라이 릴리社의 주가가 최근들어 완연한 상승장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릴 린치社의 데이비드 라이싱어 애널리스트는 릴리株의 투자등급을 '관망株'(neutral)에서 '매입권장株'(buy)로 상향조정했다.

릴리株의 상승세가 이처럼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오는 2011년까지 특허만료에 직면할 큰 품목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 한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소한 단기적인 성장전망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돌출할 우려가 없는 셈.

게다가 앞으로 1년 이내에 미래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발돋움이 기대되는 신약이 3개나 잇따라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이싱어 애널리스트는 "미국系 제약기업들 가운데 릴리의 미래 성장전망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제약업종의 전체 평균 성장전망치가 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독 릴리는 11%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이 때문인 듯, 최근 12개월 동안 릴리株는 화이자, 머크&컴퍼니, 쉐링푸라우 등 경쟁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을 앞질렀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허가취득이 기대되는 후보신약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중피종(中皮腫) 치료제 '알림타'(Alimta)의 경우 올해 하반기 내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FDA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림타'가 장차 한해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라이싱어 애널리스트는 "항우울제로 FDA의 허가결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심발타'(Cymbalta)가 오는 2008년도에 이르면 한해 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장성 요실금 치료제 둘록세틴(duloxetine) 또한 2008년이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라이싱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둘록세틴은 유럽에서 올해 하반기 중 허가취득이 가능할 전망이며, 미국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릴리의 본사가 소재한 인디애나州에서 발행되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스타'紙는 "78만8,500평방피트 규모로 조성 중인 릴리의 생명공학 연구단지(biotechnology complex)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구단지는 릴리의 신약개발력 증대에 키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3개 예비 블록버스터 신약의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릴리의 생명공학 연구단지는 오는 2007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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