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55억 달러…올해 화장품 수출 '기록' 쓸까
연간 110억 달러 돌파 가능성↑…글로벌 2위 등극 기대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02 06:00   수정 2025.07.02 06:01

상반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수출액이 11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9억49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 7억78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역대 6월 최고 수출 실적이다.

▲ 6월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1~6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5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7억9800만 달러) 대비 14.8% 증가했다.

월별론 1월 7억51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5.2%), 2월 8억8600만 달러(+23.6%), 3월 9억4000만 달러(21.0%), 4월 10억3000만 달러(20.7%), 5월 9억5400만 달러(8.6%)로 집계됐다. 1월 이후 매달 해당 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6월 통계 발표 결과 3월(9억3900만→9억4000만 달러), 5월(9억6100만→9억5400만 달러) 수출액은 일부 조정됐다.

최근 3년간 하반기 수출액이 상반기보다 많았던 흐름과 올해 상반기 증가율을 감안하면, 연간 수출액이 11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 2023년 1월~2025년 6월 화장품 수출액 증감 추이. ⓒ뷰티누리

이는 글로벌 기록으로 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1~4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36억609만 달러)이 같은 기간 미국의 수출액(35억7069만 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 수출액을 넘어서면 한국은 1위 프랑스에 이어 화장품 수출국 2위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6월 전산업 수출은 598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4.3% 늘어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3.3% 늘어난 507억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90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8년 9월(96억2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흑자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6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 관세에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대미 수출이 줄었지만 유럽연합(EU) 등지로의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

이외에도 선박(+63.4%), 바이오헬스(+36.5%), 컴퓨터(+15.2%), 전기기기(+14.8%)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국제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석유제품(–2.0%), 석유화학(–15.5%)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론, 미국 수출(112억4000만 달러)이 관세 여파로 전년비 0.5%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104억2000만 달러)도 2.7% 줄었다. 아세안(+2.1%), EU(+14.7%), 일본(+3.0%), 중남미(+3.3%), 중동(+14.8%), 인도(+2.3%), CIS(+18.5%) 등 7개 지역에선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서가람 무역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상반기 불확실성과 관세, 세계 경기 등으로 인해 올해 수출이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엔 0.03%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굉장히 선방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바이오, 선박 등 품목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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