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인당 평균 772유로 패션 구매 위해 지출
룩셈부르크 1,777유로 최다..루마니아 375유로 최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6 06:00   수정 2025.06.26 06:00


 

유럽 25개국 소비자들이 지난해 총 4,002억 유로를 패션(의류, 신발) 구매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772유로(약 896.75달러)를 의류와 신발류 구매를 위해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패션 구매를 위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나타나 유럽 전체 평균금액을 130% 상회한 1인당 1,777유로를 물쓰듯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스위스와 노르웨이가 각각 1인당 1,096유로와 1,034유로를 지출하면서 유럽 전체 평균금액을 42% 및 34%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4번째 자리는 스웨덴의 몫이어서 1인당 757유로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글로벌 소비자 정보‧리서치 컴퍼니 닐슨IQ와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GfK는 지난 18일 공개한 ‘유럽 각국의 의류‧신발류 구매력’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GfK의 지리적 마케팅 전문가 필립 보이첵 애널리스트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룩셈부르크 소비자들은 패션에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전체 소매 지출액에서 패션 구매액이 점유한 몫을 보면 룩셈부르크 소비자들이 3위에 머물렀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룩셈부르크 소비자들이 전체 소매 지출액의 14.3%를 패션상품을 구매하는 데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수치는 스페인이 14.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영국이 14.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핀란드는 전체 소매 지출액에서 불과 5.0%를 패션상품 구매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맨 끝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5개국 전체 평균금액을 산출해 보면 전체 소매 지출액의 11.1%를 패션상품 구매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25개국 가운데 14개국은 1인당 패션 지출액이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11개국은 평균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루마니아는 1인당 375유로를 패션상품 구매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평균금액의 49%에 머물렀다.

루마니아는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로 큰 격차를 내보여 수도(首都) 부쿠레슈티 소비자들은 불가리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지우르지우 지역 소비자들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금액을 패션상품 구매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프랑스, 포르투갈, 영국 및 스칸디나비아 각국들도 패션상품 구매액의 지역별 격차가 루마니아처럼 크게 나타났다.

한편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경우 패션상품 구매액이 평균액을 적잖이 상회했지만, ‘패션의 수도’로 불리는 밀라노 소비자들이 로마 소비자들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패션상품 구매를 위해 쓴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실제로 밀라노 소비자들은 이탈리아 소비자 전체 평균액보다 30% 이상 많은 금액을 패션 분야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맥락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평균액을 적잖이 상회하는 금액을 패션상품 구매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패션 핫스팟’으로 손꼽히는 북부 바스크 지방의 기푸스코아 및 비스카야 소비자들이 마드리드 거주자들보다 더 많은 금액을 패션 분야에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독일의 경우 베를린 소비자들은 예외적으로 이 나라 전체 소비자들의 패션 분야 지출액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뮌헨과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패션상품 구매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럽 25개국별 1인당 패션 구매액을 살펴보면 ▲1위 룩셈부르크 1,777유로 ▲2위 스위스 1,096유로 ▲3위 노르웨이 1,034유로 ▲4위 영국 991유로 ▲5위 프랑스 954유로 ▲6위 스페인 921유로 ▲7위 아일랜드 912유로 ▲8위 덴마크 911유로 ▲9위 네덜란드 883유로 ▲10위 오스트리아 862유로 ▲11위 포르투갈 840유로 ▲12위 이탈리아 836유로 ▲13위 크로아티아 815유로 ▲14위 벨기에 800유로(이상 평균액 상회) ▲15위 스웨덴 757유로 ▲16위 슬로베니아 662유로 ▲17위 폴란드 572유로 ▲18위 독일 547유로 ▲19위 헝가리 496유로 ▲20위 체코 490유로 ▲21위 핀란드 460유로 ▲22위 불가리아 425유로 ▲23위 슬로바키아 423유로 ▲24위 세르비아 390유로 ▲25위 루마니아 375유로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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