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포천’ 선정 가장 혁신적인 유럽 기업

유니레버ㆍ롤스로이스 2~3위..영국 48곳ㆍ프랑스 44곳ㆍ스위스 39곳 순

 

로레알 그룹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권위있는 경제 전문 매거진 ‘포천’誌(Fortune)가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Europe’s Most Innovative Companies)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천’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는 기업 300곳을 선정한 결과를 12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각종 순위를 집계한 결과를 선보이는 매거진으로 잘 알려져 있는 ‘포천’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리스트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스트를 보면 로레알 그룹(프랑스)에 이어 유니레버 그룹(영국)이 2위를 차지했고, 롤스로이스(영국)가 3위에 오르면서 ‘빅 3’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4위 필립스(네덜란드‧의료), 5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영국‧제약), 6위 사노피(프랑스‧제약), 7위 노보 노디스크(덴마크‧제약), 8위 에릭슨(스웨덴‧IT), 9위 SAP(독일‧소프트웨어), 10위 메드트로닉(아일랜드‧의료) 등의 순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리스트를 보면 21개국에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8곳으로 가장 많은 수의 기업들을 리스트에 올렸다.

뒤이어 독일이 44곳, 스위스(瑞西) 39곳의 순으로 집계됐다.

로레알 그룹은 인공지능(AI) 기반 소비자 개인별 맞춤화 도구, 생명공학 접목 피부나이 측정기술 등으로 뷰티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어필함에 따라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리스트에서 맨윗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유니레버 그룹의 경우 생명공학 분야에서 일련의 탐색적인 작업을 진행해 온 데다 새로운 인공지능 지원 세탁용 세제(洗劑)를 선보임에 따라 두 번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포천’ 유럽지사의 그레테 셰퍼스 편집장은 “유럽이 혁신적이지 않다는 편견이 존재한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획기적인(groundbreaking) 리스트를 보면 전체 업종에 걸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발견되고 있고, 변화를 견인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포천’은 리서치 컴퍼니 스타티스타(Statista)와 공동으로 ▲제품 혁신 ▲공정 혁신 ▲혁신문화 등 3가지 기준을 적용한 가운데 재직자 수 250명 이상의 유럽 각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를 선정했다.

로레알 그룹의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권위있는 경제지인 ‘포천’이 우리를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해 준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번 선정결과는 과학, 기술 및 창의성에 의해 촉진되는 혁신이 세계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우리의 확신에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선정결과는 세계 각국에서 몸담고 있는 우리 재직자들의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재능과 헌신을 방증하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강조했다.

이처럼 흔들림 없는 열정과 담대함, 기업가 정신은 우리가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이끈 핵심적인 요인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