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가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며 2분기를 기약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8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0.5% 감소했다. 제품군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한국법인은 1분기 매출 74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8.4% 증가했다. 기초 화장품 중심에서 쿠션, 립스틱 등 색조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청주 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드로겔 마스크 생산도 본격화되어 제형 다양성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유럽 고객사와의 협력이 확대되며 글로벌 공급 역량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법인 코스메카차이나는 2025년 1분기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새롭게 선임된 영업총경리를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 특성과 유통 채널에 맞춘 영업조직 개편과 제품 전략 재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스킨케어의 효능 제형 다양화, 독자 기술을 적용한 선케어 제품, 립·색조 기능 복합 제형 개발 등을 통해 현지 니즈에 대응하고 있으며, 할랄 인증 제품 제조로 동남아와 중국 수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 미국 뉴저지주 소재 잉글우드랩 전경 ⓒ잉글우드랩
미국법인 잉글우드랩은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31.0% 감소한 수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8%, 영업이익이 23.4%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뤘다.
특히 미국 뉴저지와 한국 인천 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점진적으로 가동되면서, 제조 효율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 분기보다 1.9%p 상승했다. 회사 측은 “일시적인 고객사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73억 원이며,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는 1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1%, 13.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K-인디 브랜드의 OTC 제품 수주가 늘면서 2분기부터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잉글우드랩 조현철 대표는 “미국과 한국 양국에 구축한 생산 및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OTC를 포함한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관세 이슈로 인해 미국 내 생산을 선호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며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핵심 생산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회장은 “올해는 제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본격 실행하며, 사업 체질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각 법인이 현지에 맞는 전략을 실행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OTC 선스크린, 클렌징 등 당사의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