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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꾸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마케팅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식품첨가물을 전면에 내세워 기능성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까지 나타나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고있는 알파씨디가 대표적이다.
알파씨디는 식품첨가물인 알파-시클로덱스트린을 줄인 문구.
시클로덱스트린은 지질 성분을 흡착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역한 냄새나 쓴맛 등을 가진 소재를 가공할 때, 시클로덱스트린을 혼합하면 맛이나 향이 저감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클로덱스트린으로 향, 또는 맛과 연관된 지용성 성분을 흡착하면 특유의 맛과 향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
홍삼제품을 만들 때 시클로덱스트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알파씨디를 다이어트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업체들은 시클로덱스트린의 지질 흡착 성질이 체내에서도 그대로 발현된다고 주장한다.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지방 흡수가 적어져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는 논리.
그러나 이는 물질의 특성을 침소봉대한 주장일 뿐 이에 대한 직접적인 임상연구가 행해진 것은 아니다.
알파씨디 관련 대부분의 연구는 식품 제조 공정과 관련한 것이고, 건강 효과와 관련된 연구 역시 대부분은 동물실험이다.
일부 임상시험도 체중조절에 대한 내용이 아닐뿐더러 피험자 규모 10~40명 정도의 간이 임상이라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피험자 규모가 최소 100명 이상이 되어야 함은 물론,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기능성 메커니즘까지 규명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먹어야 체중조절 효과가 나는지도 알 수 없고, 어느 정도까지가 안전한 섭취량인지에 대해서도 좀 더 들여다봐야 한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 생산되는 수많은 체중조절 제품들은 예외 없이 이러한 과학적 검증을 거쳤다. 이를 통해 일일 섭취량과 섭취시 주의사항 등이 설정될 수 있었던 것이다.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되는 알파씨디와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번 알파씨디 사태를 볼 때, 식품첨가물을 건강기능식품 이미지로 판매하는 사례들은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조치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소비자 스스로도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하고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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