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점유율 1위 ‘종양’, 맞춤형 의약품 수요 증가
올해 1180억9000만 달러 규모 평가…연평균 성장률 8.61% 예측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 시장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 기록
위조 약품 침투 증가, 원료의약품 산업 위협 요인 작용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8-07 06:00   수정 2024.08.07 08:27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 전망치.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난해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종양(암)’에 대한 원료의약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Markets&Makets), 모도르 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aximize Market Research),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분석 내용을 정리해 내 놓은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 시장 전망(2024~2030)’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위탁 개발‧생산)는 1180억9000만 달러(한화 163조6136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8.61% 성장률로 1784억7000만 달러(한화 274조270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의약품은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및 효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핵심 원료로, 합성‧발효‧추출 등 방법을 통해 제조된다. CDMO는 대부분의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모든 원료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위탁하는 기관으로, 특화된 장비와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DM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백신‧치료제 개발이 이어지자 약제 개발과 공급망 제공, 약품 제조, 포장 등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면서 수요와 중요성이 커졌다. 해당 기간 소규모 제약사부터 대규모 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DMO와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벌어졌고, CDMO에 대한 아웃소싱도 증가했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료의약품 분야별 CDMO 시장점유율은 ‘종양’이 36.3%로 가장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의 암 사망자와 2000만건의 암 환자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오는 2050년까지 3500만건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암 환자 증가로 인한 맞춤형 원료의약품의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암과 관련한 원료의약품은 당분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 사용 증가도 원료의약품 CDMO 시장에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은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므로 제약사들은 제조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효능 원료의약품은 암,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적이고 복잡한 질병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특정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목표로 한 치료제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이는 높은 안전성과 품질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CDMO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효능 원료의약품 성분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위조 약품의 침투 증가는 원료의약품 산업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위조 약품의 10%가 개발도상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용량과 함께 사용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저소득 국가의 위조 약물 비율은 최대 5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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