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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경기약사학술대회 수많은 학술강좌 중에서도 김명철약사의 강좌는 단연 인기 톱이었다. 대회장인 수원컨벤션 4층 403호 강의실 1교시 강의였지만 시작전부터 이미 준비된 좌석 거의를 꽉 채울만큼 수강생들의 열기는 화끈했다. 김 약사는 준비된 슬라이드 강의에 앞서 대담형식의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복약상담을 위한 다빈도약국약물 가이드북' 책자를 출간하게 된 배경과 책자의 주요내용, 활용방법 등에 관해 소개했다.
김 약사는 "약국에서 큰 책을 갖고 공부하기 어렵지 않나요? 학교 다닐 때 공부할 양도 엄청 많고 그럴 때 족보 같은 개념이 있었잖아요. 조제실에서 잠깐 보고 또 상담하기 전에 잠깐 잠깐 보려고 달력 맨 뒷면 공간에다가 약학 내용을 넣어 약사님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2015년에 처음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때 만든 묵은 달력을 2019년까지 갖고 계신 약사님이 계셨고 그 이유가 약국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 또 무엇보다 손쉽게 핵심내용을 찾아 볼 수 있는 측면에서 무척 가치를 있다고 인정해 주셔서 약사회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 2020년 이후 해마다 직접 표지사진을 찍고 일부 내용 수정과 보완을 거쳐 탁상용 달력을 5년간 거의 10만부 이상 발행, 전국 대부분 약사회원들께 배포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이지요."
동료 약사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아주 작은 출발이 어쩌면 약사 사회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될지도 모를 상황이 된 것이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시작된 책자의 사전 주문이 거의 7천 부에 달 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달말 쯤 제작이 완료돼 정식 출간되는 이 책자에 대해 김 약사는 설명을 이어갔다.
김 약사는 "10여 년 이상 공부와 강의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약사님들마다 각각 갖고 있는 약물 지식들이 다르다는것과 이에 대해 표준화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약국에서 말한 복약지도 내용과 B약국에서 말한 복약지도 내용이 다르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표준화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다음에 31개의 주제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주변 약국에서 취급 가능한 최소한의 질환별 적용 약물이 되겠지요"
김 약사는 제1권이 발행된 이후의 계획에 대해 "목록을 보시면 우선 감기약이 안 들어 있죠. 감기약도 추가해야 되고 그 다음에 스테로이드 제제 경우에도 강중약이라고 있지만 왜 강하고 중하고 약한가 그 이유에 대한 소상하게 알려 줄 필요도 있으며 그 다음에 치매라든지 이런 부분도 앞으로 추가 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 약사는 "여기 책 제목을 보시면 약국약물이라고 써 있죠. 제가 인터넷 강좌에서 약국약물이라고 강조를 하는데 현재 약학대학 커리큘럼상 임상약학 교재는 약국하고 맞지 않다고 봐요. 이런 이유에서 약학대학 교과에 약국약물학이 추가되기를 희망합니다. 약국약물학이 아직 정식 과목은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출판하면서 약국 약물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도 앞으로 약학대학에서 약국약물이 제대로 교육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김 약사는 약사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일단 처방전에 매이다보니 내가 이럴려고 약대 왔나 생각하는 젊은 약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 또한 처방이 많이 줄어서 약국을 폐업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기간이 24년째입니다. 24년 동안 한 자리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데요. 약국의 장점이 뭔가 생각해 봤더니 시간이 많았어요. 그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저는 뒤늦게 병태생리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는 등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공부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리면 생리학을 공부하게 되면 수만 가지 병보다 적겠죠. 정상적인 인체부터 먼저 공부를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요즘 건기식이 많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기초약물학에 대한 기전을 먼저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면에 관계된 건강기능식품을 보면 결국은 가바의 작용을 증가한다든지 항히스타민 작용이 있잖아요. 그 건강기능식품을 볼 때도 항상 약물학하고 접근시켜 공부하시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 약사는 바람직한 공부법에 대해 각 약물의 작용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약물 학습에 있어 1페이지 요약 쓰기 습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학습 방법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약사는 이날 약국약물 가이드북에 소개된 내용중 가장 이해가 어렵고 복잡한 일부 질환과 약물성분에 대해 슬라이드를 통해 소상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김약사는 “설사약이 많이 팔리지만, 설사 원인과 치료에 대한 기전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설사를 하면 흰 죽을 먹으라 했는데 그 이유가 타당하다고 느낀다. 그 이유를 기전으로 설명하면 소장의 SGLT1을 통해 Lumen에서 소장의 상피세포로 나트륨과 포도당이 흡수되어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흰죽이 포도당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설사는 염소 이온이 Lumen으로 유출되어 설사를 유발하는데, 특히 CFTR(Cystic fibrosis transmembrane conductance regulator), CaCC(Calcium-activated chloride channel)를 통한 염소의 유출이 대표적이며 살모넬라, 콜레라 또한 이들을 통해서 염소 유출을 증가시켜 수양성 설사를 유발한다. 디곡신은은 Na+/K+ ATPase를 억제하여 결국 심장의 근육의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강심제로 사용하는데, 부작용으로 설사가 오는 이유가 Na+/K+ ATPase를 억제하게 되면 장 상피세포 내 나트륨이 증가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Lumen에서 NHE3를 통한 장상피세포 내로 Na+유입이 안되기 때문이며 추가하게 되면 장점막 내 칼슘이 증가하여 CaCC를 통해 Lumen으로의 염소 유출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고지혈증 치료제 중 피브레이트의 작용 및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브레이트는 PPARα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그 중 대표적인 것을 설명하면 PPARα 활성화가 혈관 내피의 Lipoprotein lipase의 작용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Lipoprotein lipase는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킬로마이크론, VLDL과 반응한다. 특히 킬로마이크론, VLDL에 있는 Apo CII는 Lipoprotein lipase와 반응을 유도하고 Apo CIII는 Lipoprotein lipase와 반응을 억제한다. 그런데, 피브레이트는 Apo CIII를 억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킬로마이크론과 VLDL과의 반응을 증가시켜 이 두가지 지단백에 있는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바꿈으로써 결과적으로 혈액 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이어 콜레스테라민의 작용 및 효과에 대해 설명하였고, PCSK9 억제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두배를 증가시는데 평균 7% 정도 밖에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가 스타틴 용량이 증가할 때 LDL 수용체를 파괴하는 PCSK9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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