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는 자사가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 ‘DB-OTO’가 괄목할 만한 청력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8일 공표해 귀를 쫑끗 세우게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CHORD 시험’에서 생후 11개월의 소아 1명이 치료를 개시한 후 24주 이내에 청력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올해 4세의 두 번째 소아의 경우 6주차에 평가했을 때 초기단계의 청력개선이 관찰되었다는 내용이 눈에 띄기 때문.
이 2명의 소아들은 오토페린(otoferlin) 유전자 변이로 인해 고심도(profound) 유전성 청각장애로 출생한 피험자들이었다.
특히 생후 11개월의 소아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유전성 청각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유전자 치료제가 투여된 최연소자의 한명이라는 것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의 설명이다.
‘DB-OTO’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이 지난해 8월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청력 및 균형감각 회복‧개선 치료제 발굴‧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社(Decibel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확보한 기대주이다.
현재도 영‧유아들과 소아들을 대상으로 피험자 충원이 진행되고 있는 ‘CHORD 시험’에서 도출된 중간결과는 7~11일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학회(ASGCT) 연례 학술회의에서 구두발표됐다.
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의 로렌스 R. 러스틱 박사(이비인후과)는 “고심도 유전성 청각장애아로 출생한 소아들에게 음(音)의 전체 복잡성(complexity)과 스펙트럼을 제공할 기회를 주는 일이란 내 생애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러스틱 박사는 뒤이어 “이처럼 인상적인 결과가 오토페린 유전자 관련 청각장애 환자들을 위한 잠재적 치료제의 하나로 ‘DB-OTO’가 내포하고 있는 획기적인(revolutionary) 약속을 오롯이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며 “초기 개입이 언어발달의 향상과 관련이 있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일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DB-OTO’를 사용해 진행 중인 ‘CHORD 시험’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피험자 충원이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이제 우리는 고심도 유전성 청각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응하는 치료대안의 개발을 진행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선에 있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CHORD 시험’에서 이번에 소개된 2명의 소아들은 한쪽 귀의 달팽이관 내에 ‘DB-OTO’를 한차례 투여받았다.
이 시술절차를 진행하는 데는 소아들에게 적합한 인공와우(人工蝸牛) 이식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됐다.
청력개선은 순응청력검사(PTA)와 청성 뇌간 유발반응 검사(ABR)를 통해 평가됐다.
순응청력검사는 전문가들이 청력을 평가할 때 황금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검사법이다.
제각각의 강도로 방출되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도록 하는 것과 같은 청음 행동확인을 통해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성 뇌간 유발반응 검사는 이 같은 행동반응을 확인하는 것으로 다양한 데시벨로 방출되는 소리에 대응하는 전기자극 뇌간 유발반응을 측정해 청력 기능을 확인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착수시점에서 2명의 소아들은 100데시벨 이상의 최대음에도 행동상으로나 전기생리학적으로나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런데 ‘DB-OTO’를 투여한 후 4주차에 처음으로 효과를 평가했을 때 청력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학회(ASGCT)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첫 번째 소아는 24주차에 평가를 진행했을 때 연령이 생후 16개월이었다.
평가결과를 보면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 84데시벨 개선이 나타나면서 청력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검사가 이루어진 전체 주파수에 걸쳐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 80데시벨의 개선이 나타났을 정도.
이와 함께 긍정적인 청성 뇌간 유발반응 검사 반응이 나타난 가운데 최고 주파수가 45데시벨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소아의 경우 6주차에 평가가 이루어졌을 때 연령이 4세였고, 일관된 평가결과가 관찰됐다.
착수시점에 비해 평균 19데시벨의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검사가 이루어진 전체 주파수에 걸쳐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평균 16데시벨의 개선이 관찰됐다.
또한 긍정적인 청성 뇌간 유발반응 검사 반응이 나타난 가운데 최고 주파수가 75데시벨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외과적 시술 진행과 ‘DB-OTO’ 투여는 모두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고, 부작용이나 중증반응은 수반되지 않았다.
‘DB-OTO’는 FDA에 의해 ‘희귀의약품’,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 및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DB-OTO’가 오토페린 유전자 관련 난청에 나타내는 효과는 현재 임상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여서 효능과 안전성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평가되기 이전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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