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약물 관리사업, '의약사 협업' 넘어 '약국 내방형'까지 성과
올해 사업 상담 횟수 2회(2차 생략 시)로 간소화-상담료 소폭 인상
2018년부터 약 16000명 약물 중재 "향후 더욱 활성화 예상"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08 06:00   수정 2024.05.08 06:01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다제약물 관리사업에서 의약사 협업을 확대해 실효성을 강화하고 약국내방상담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다제약물 관리사업(예산 9억 원)을 포함한 2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을 확정한 만큼, 향후 건강보험제도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정부 예산이 책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 사업으로 인정된 만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사업에서 지역 의사회와 약사회가 함께 참여해 약사의 상담 결과가 의사의 처방조정으로 연계되는 협업모형을 고도화하고 도봉구에서 적용 지역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 기간제 전문인력 없이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비용효과성이 기대되는 약국내방 상담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약사 2인(1차상담) 방문과 보조인력(약학대학생) 동행 운영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2024년도 다제약물 관리사업 자문약사 오리엔테이션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15994명의 대상자에게 상담 서비스를 실시했고 상담 만족도는 매년 상승해왔다. 지난해만 107개 지역에서 자문약사 515명이 위촉돼 1차 3664명, 2차 2221명, 3차 788명, 4차 660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완료했고 만족도는 89.7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특별시 도봉구가 선보인 '의약사 협업' 모델에선 약물 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은 184명 중 1건 이상 처방조정이 있는 대상자가 101명으로 나타나 54.9%의 처방조정률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만성질환을 보유한 건강보험가입자 가운데 △60일 이상 복용 약이 10개 이상인 자 중 공단 안내문을 통해 신청하거나 △약국, 의원(협업지역), 통합돌봄 등에서 추천된 자 3500명(목표 인원)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또는 약국상담 2회, 필요시 유선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상담 횟수가 간소화(4회->2회)됐고 △상담 수가 소폭 인상됐다.

또 자문약사 대상 필수 교육 수강과목 전체가 신규 업데이트 됐기에 지난해 기참여 약사를 포함한 자문약사로 참여를 희망하는 약사 전원은 전체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공단은 "현재 위촉된 자문약사는 6월까지 수강 기한을 연장했고, 대한약사회에서 이수완료한 약사 명단은 주기적으로 공단에 통보하고 있기에 교육 수강 후 약사가 별도로 제출할 것은 없다"고 안내했다.

이어 공단 관계자는 "자문약사는 약 사용 시 주의점과 주요 부작용 등 핵심적인 사항 중심으로 상담하고, 처방변경 등이 필요한 내용을 상담할 경우엔 처방의와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1차 상담에서 문제 발견 시 중재계획을 입력하고 2차는 유선상담 또는 생략 가능하며 3차(마지막) 상담에서 중재결과를 확인 후 결과 값을 입력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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