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싱가포르에 2억 5600만 달러 투자 진행…항체 공장 확장한다
증가하는 수요 대응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 강화 대책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3-19 06:00   수정 2024.03.19 06:01
노바티스는 15일(현지시간)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내 항체 생산 시설에 대한 2억 5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싱가포르의 항체 생산 시설 대규모 확장에 나섰다.

노바티스는 최근 싱가포르 항체 시설 확장을 위해 2억 56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글로벌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 급증하는 항체 의약품 수요에 맞서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현장에 최첨단 디지털화 및 자동화 기술 도입을 주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제조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회사의 인력 기술 향상을 도모하겠다 것.

노바티스에 따르면, 이번 확장으로 1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회사 직원들의 기술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고 싱가포르의 제약 제조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노바티스의 헌신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2026년 완공이 예정된 이번 확장은 글로벌 환자들을 위한 항체 의약품 생산에 중점을 뒀다.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아시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규모의 선도적인 의약품 제조업체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것.

노바티스의 싱가포르 내 제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이미 지난 수십년 동안 싱가포르의 의약품 제조 능력 향을 목표로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노바티스의 최초 제조 시설도 지난 2002년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싱가포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일찍이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 유인 정책을 펼쳐 왔다. 지난 2003년부터 바이오폴리스를 조성하고 최대 15년간 면세 및 5~15% 세율 인하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글로벌 제약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노바티스뿐만 아니라 애브비, GSK, 사노피, 다케다, MSD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이뤄졌다. 글로벌 10대 제약사 모두 싱가포르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설립했다. 이들 회사는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의 지원을 받아 ‘Biologics Pharma Innovation Program Singapore(BioPIPS)와 생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내에서 생물의약품 제조 입지를 강화했다.

애브비는 올해 초 싱가포르 내 2억 2300만 달러 규모의 확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MSD 역시 올해 초 싱가포르 공장 개장과 함께 추가 공장 확보를 위한 착공에 들어섰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합함으로써 제조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고품질 항체 의약품을 통해 전세계 환자의 의료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싱가포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50곳이 넘는다. 싱가포르 제약·바이오 시장은 2016년 1조 6000억원에서 2023년 2조 9000억원으로 7년 만에 8%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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