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항암제 수혈 27억 유로 조건 인수제안
獨 생명공학사 모르포지스..펠라브레십ㆍ툴미메토스타트 보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06 11:18   

노바티스社가 독일의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르포지스社(MorphoSys AG)를 상대로 자발적 공개인수를 제안했다고 5일 공표했다.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모르포지스 측이 발행한 전체 보통주에서 최소한 65%를 매입하고 법적 승인을 취득하는 절차를 거쳐 인수가 성사되면 노바티스는 자사의 최우선 치료제 영역 가운데 하나인 항암제 부문의 파이프라인을 한층 더 확대‧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혈액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노바티스의 존재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인수가 종결되면 노바티스는 새롭고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이 확보된 치료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펠라브레십(pelabresib)을 인수하게 된다.

펠라브레십은 골수섬유증 치료를 위해 ‘옵젤루라’(룩솔리티닙)와 복합요법제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노바티스는 각종 고형암 또는 림프종 치료제로 초기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제스트 호몰로그 1(zeste homolog 1) 및 2 단백질 강화제 이중 저해제 후보물질 툴미메토스타트(tulmimetostat) 또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펠라브레십과 ‘옵젤루라’의 복합요법은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MANIFEST-2 시험’에서 비장 용적 감소와 관련한 일차적 시험목표가 최근 충족된 바 있다.

펠라브레십과 ‘옵젤루라’의 복합요법은 24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총 증상점수(TSS)의 100% 및 50% 변화와 관련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면서 호의적인 증상 개선의 추이가 입증되기도 했다.

특히 펠라브레십과 ‘옵젤루라’의 복합요법은 골수섬유증의 4가지 임상적 특징들인 비장 종대(腫大), 질병 관련 제 증상, 빈혈 및 골수섬유증 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임상 2상 ‘MANIFEST 시험’의 초기단계에서 3번째 피험자 그룹은 최대 60주 동안 비장 용적과 총 증상점수가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펠라브레십과 ‘올젤루라’의 복합요법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FDA가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노바티스社의 슈리람 아라드헤 개발 담당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잠재적 차세대 ‘옵젤루라’ 복합요법제로 기대되고 있는 펠라브레십을 희귀 혈액질환의 일종인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항암제 분야의 선도적인 파이프라인과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모르포지스를 인수하면 노바티스는 역량과 전문성을 배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노바티스가 모르포지스 측과 장기간 동안 개발 제휴관계를 이어왔던 만큼 그들이 개발을 진행해 왔던 치료제들의 영향과 가치를 100% 현실화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펠라브레십은 브로모영역(bromodomain)과 추가 말단 영역(extra-terminal domain) 단백질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암에서 비정상적으로 발현된 유전자들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통해 항암활성이 촉진되도록 설계된 저분자 물질의 일종이다.

펠라브레십은 본태성 혈소판 증가증 치료제로도 현재 2차 약제로 임상 2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모르포지스는 펠라브레십 이외에 노바티스와 구축한 파트너 관계를 포함해 폭넓은 제휴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면역성 질환 및 혈액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이아날루맙(ianalumab)은 한 예이다.

한편 노바티스 측의 인수제안은 양사 이사회가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모르포지스 측이 발행한 무액면가 무기명 주식을 대상으로 한 주당 68유로, 총 27억 유로 상당의 조건에 자발적 공개매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절차는 모르포지스 측이 발행한 전체 보통주에서 최소한 65%를 매입하고 법적 승인을 취득하는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절차가 종결되기 전까지 모르포지스는 현행과 같이 독립적인 기업으로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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