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3분기 매출실적을 보면 영화 ‘Goal!’의 이 한 줄 평이 생각난다. 약업닷컴이 2023년 11월 보고서(연결) 기준 광동제약의 3분기 사업부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부문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3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15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1504억원, 의약품 944억원, 기타 50억원 등이다.
광동제약은 엄연히 제약회사다. 하지만 품목별 매출 실적을 보면 마치 제약회사인 척 하는 식품회사를 보는 느낌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삼다수 매출이 87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타500 340억원(약국 54억원 포함), 옥수수수염차 126억원, 헛개차 115억원 등 음료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R&D 투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광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5%, 1.6%, 1.8%로 조금씩 증가 추세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세스퀴테르펜 성분의 비만치료제 ‘KD101'이 있다. 국내 2상을 마치고 2b상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성욕저하장애 치료제 ’KD-BMT-301‘은 가교 3상 임상을 완료, 임상결과를 분석 중이다. 다만 천연물 치매치료제 ‘KD501'은 2상 완료 후 제품 개발을 보류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고 있다곤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연구개발비 1위 셀트리온은 무려 2335억원에 이른다. 상위 10개사 평균은 1414억원이다. 3분기 41개사 코스피 제약바이오사 연구개발비 평균 비용도 484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