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대학(Universite de Montreal) 병원 연구센터는 2024년부터 2년간 GSK의 HIV 치료제 루코비아(포스템사비르, Fostemsavir)를 ART 치료에 추가해 HIV 감염인의 염증만성질환 예후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연구는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을 여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HIV 감염인이 겪는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GP120’ 단백질을 주목했다. 연구센터는 HIV 바이러스가 검출 불가능한 수준의 남성 347명과 여성 39명의 혈장을 분석한 결과 높은 수준의 GP120 단백질이 관찰된 33%에게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발현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경도의 관상 동맥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도 발견했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 센터의 책임 연구원인 Madeleine Durand 박사는 “HIV 바이러스의 외부 표면에 존재하는 GP120 단백질이 독소처럼 면역 세포 감염을 일으키며 만성 염증, 경미한 심장 질환 및 면역 기능 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센터가 이번 정기 임상시험에 루코비아를 추가하는 이유는 GP120 단백질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HIV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Durand 박사는 “계획 중인 장기 임상 시험을 통해 포스템사비르의 효과성이 입증된다면, 현재 ART 치료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GP120 단백질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게 포스템사비르를 추가하는 개인화된 ART 치료법이 감염인들의 동반 질환 부담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HIV 치료제의 개발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nti-Retroviral Therapy, ART)를 적절히 받는다면, HIV 감염인들도 비감염인들과 비슷한 수명을 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HIV 감염인은 비감염인보다 평균 16년 더 일찍 간 질환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 건강 문제가 나타나 평균 수명과는 별개로 건강 수명에는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