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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전문가로서 의약품의 적정 사용과 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병원약사가 미래 헬스케어 시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는 신의료기기와 기술이 개발되고 바코드 등이 도입된 환경 속 또다른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있기에 약사에 요구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25일 열린 2023 한국병원약사회 추계 학술대회에선 '미래 헬스케어를 준비하는 병원약사'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구홍모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이날 '차세대 환자안전종합계획 추진방향과 약사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병원약사는 환자 안전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의료 서비스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환자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센터장은 "환자안전사고는 멀리 있는 일이 아니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환자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선 의료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고 그래서 제정된 것이 '환자안전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서 환자 안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환자안전법'에 '약사'가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약사 사회가 '약사'가 포함돼야한다고 지속 주장해왔고 2020년 국회 본회의에서 '환자안전 전담인력 자격요건'에 약사가 포함되는 내용의 환자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심의-의결됐다. 구 센터장은 아직 각 병원들이 약사를 전담인력에 실제 배치한 사례는 없지만 "포함되지 않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해당 법 개정에선 국가환자안전위원회 위원 정수가 확대돼 위원 구성에 대한약사회에서 추천한 사람이 추가됐다. 또 △설명,동의 내용과 다른 내용의 수술, 수혈,전신 마취로 사망,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경우 △진료기록과 다른 의약품, 용량 또는 경로가 진료기록과 다르게 투여돼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경우 △다른 환자나 부위의 수술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의료기관 내에서 신체적 폭력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경우 또한 의무보고사례에 포함됐다. 200 병상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과 100 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의무보고 해야 한다.
정부는 '환자안전법'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 환자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은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환자안전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이를 시행해야 한다.
구 센터장은 "보건의료기관의 인프라 구축과 환자-보호자의 자발적 참여문화 형성 등 효율적인 추진체계를 위한 단계적 전략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차 환자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했다"며 "국가 및 지역 단위의 환자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를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환자안전사고의 국가적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일명 '확산기'로 제2차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는 "2차 계획에서 약을 담당하는 약사들이 좀 더 책임감 있게 전체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자안전을 위해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약사가 다루는 범위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인공지능X병원약사, 복약상담 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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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포지엄에선 인공지능 언어모델 활용 사례와 약사 실무에 도움이 되는 복약상담 팁 강의도 마련됐다.
네이버헬스케어의 차동철 의료혁신센터장은 의료환경에서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활용 사례를 제시해 병원약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 센터장은 "인공지능(AI)이 약사의 역할을 대체하진 못하지만,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키워드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케어 △장소의 제약이 없는 케어 △음성기술을 활용 △의료진 업무 효율화 △의료데이터 통합&상호 호환을 제시하며 “초거대 AI는 핵무기급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클로바와 챗GPT 등 최근의 초거대언어모델을 사용하면 손쉽게 charting이 가능하다는 것.
차 센터장은 "환자와 의료진의 대화를 녹음하면 목소리(Voice)를 분석해 자동으로 '의무기록' 형식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제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활용한 기술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차 센터장에 따르면, 네이버 사내병원의 의료진들은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그는 "AI 스피커가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인식한 뒤 진료 소견과 치료 결과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고 진료 시간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환자 관련 정보를 정리해 보여주기 때문에 앞 진료에서 놓쳤던 부분이나 추가 설명할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센터장은 또 AI기술이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간단한 독거 어르신 상담 전화 등과 같은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진료실 내 의무기록 뿐 아니라, 병원 내 원무과-경영진-수술방-IT종사자 등등이 소통할 때 범위로 확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목소리 인식에 있어 정확도와 성능이 △음성 인식 오류 △Hallucination(환청) △의료진과의 의견 차이 등으로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용성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윤휘열 교수는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강의를 통해 복약상담 관련 팁을 전했다.
윤 교수는 "투약간격을 늘려서 투약하는 등, 투약간격 조정만으로도 상호작용을 많이 회피할 수 있다"며 "Km(약물농도)이 충분히 낮은 약물과 상호작용 약물을 투약할 때는 간격을 두고 투약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아 약물 치료에 있어서도 1세 이상은 어른과 유사하게 접근하면 된다"며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상호작용을 평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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