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장질환 환자 수가 5년 전보다 약 20% 늘어난 가운데, 10대~30대에서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젊은층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심장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심장질환 환자 수는 2018년 152만9,537명에서 지난해 183만3,320명으로 19.9%(연평균 4.6%) 증가했고 진료비는 2018년 1조 8,329억 원에서 지난해 2조 5,391억 원으로 38.5%(연평균 8.5%) 증가했다.
심평원 하구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 진료내역을 보면, 심장질환의 환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지만 10~20대 연령에서 환자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장질환 환자비율을 보면 전 연령에서 환자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30대 이하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비율은 80대 이상 15.47%(34만 9,035명), 70대 13.53%(51만 7,731명), 60대 7.37%(54만 5,854명)순으로 높았지만 10대와 20대에서 5년 사이 40% 넘게 늘었다. 30대 환자도 2018년에 비해 지난해 환자 비율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심장질환 환자 수의 56.1%를 차지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에서도 최근 5년간 20대 이하에서 환자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 60대 사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은 혈액 공급에 장애를 일으키는 심장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포함한다.
지난해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비율은 2018년에 비해 10대, 20대, 30대에서 각각 16.5%, 26%, 24.6% 증가했고, 40대, 50대, 60대에서 각각 2.9%, 5.8%, 3.9% 감소했다.
또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부정맥질환에서도 최근 5년간 10대와 20대에서 환자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10대와 20대에서 2018년 대비 지난해 각각 33.5%와 32.3%의 환자 비율 증가율을 보였고, 50대와 60대에선 각각 5.9%, 5.2% 감소했다. 부정맥질환은 불규칙한 맥뿐 아니라 빠른 빈맥과 느린 서맥을 총칭한다.
한편, 급성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 우회술에 대한 의료기관 평가 결과는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