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넘은 ‘비만약’…산업계 “의약품 중 수요 증가 최고 기대”
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 공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16 06:00   수정 2023.10.20 14:09
산업계 전문가가 꼽은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의약품 순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비만약이 산업계 전문가들이 향후 의약품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기대하는 치료제로 뽑혔다. 당뇨병약과 고혈압약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3주간 실시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제조업 및 의료서비스) 관련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 산업계가 기대하는 의약품은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만 치료제 19.4% △당뇨병 치료제 16.7% △지사제 16.7%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13.9% △안과학 13.9% △항생제 13.9% △고혈압 치료제 13.9% △비타민 13.9% △백신‧항암제 11.1% △응고제 11.1% 순이었다.

의료기기 부문은 △체외진단용 시약‧키트 47.1% △이동 보조기기 35.3% △치아건강 보조기기 32.4% △시‧청력 보조기기 26.5% △신체 측정기기 20.6% △의료용 자극기기 14.7% △웨어러블 의료기기 8.8% △전문용 진단 및 치료용 의료기기 5.9% △조직수복용 생체재료 5.9% △진단 영상기기 2.9% 순이다.

반면 제조업 의료계 전문가들이 향후 수요 증가를 가장 크게 예상한 의약품은 산업계가 4위로 지목한 고혈압 치료제였다. 비만 치료제는 고혈압 약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해외 인지도는 2021년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헬스 제품 제조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75.1%로 2021년 대비 3.5%p 올랐다는 것. 특히 의약품 분야에 있어서 한국을 의약품 제조국으로 인지하는 비율은 68.6%로 2021년 대비 4.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의약품 산업‧제품에 대한 해외 전문가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미국은 “(한국은)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독일 역시 “시장에서 수요가 높지 않지만, 최근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향상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일본은 “한국은 복제의약품을 생산해서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일본제품 대비 특별하게 좋다는 이미지는 없다”고 했다. 중국은 “품질이 좋고, 효과가 보장되는 것에 비해 타 국가 대비 제품 인기가 높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관련 특정 기업 인지도를 물은 질문에는 의약품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웅제약 34.2% △한미약품 33.8% △GC녹십자 31.7% △셀트리온 30.3% 순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지도는 베트남(92.6%)과 인도(92.3%), 카자흐스탄(90.4%)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웅제약’은 베트남(57.9%), UAE(43.4%), 러시아(43.4%)에서 높았다.

의료기기는 ‘삼성메디슨’이 83.2%로 가장 높았고, △씨젠 37.8% △에스디바이오센서 35.1% △바텍 32.5% △메디트 31% 순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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