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인수 합의
방사성 리간드 파이프라인 보유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06 09:49   

일라이 릴리社가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社(POINT Biopharma Global)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일 공표했다.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社는 암 치료를 위한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곳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본거지인 미국 인디애나州의 주도(州都) 인디애나폴리스가 소재지이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물질과 연결시켜 방사선을 암세포들에 직접적으로 조사(照射)하는 방식을 통해 암을 정확하게 표적으로 겨냥해 괄목할 만한 항 종양효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건강한 조직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은 후기단계의 개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PNT2002’는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로 호르몬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종양이 악화된 이후 단계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적응증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시험의 주요한 자료가 4/4분기 중으로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NT2003’의 경우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STR)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로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 종양(GEP-NETs)을 적응증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은 몇몇 초기단계의 임상 및 전임상 단계 개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은 인디애나州에 18만 평방피트 규모의 방사성 의약품 제조 캠퍼스와 캐나다 온타리오州 토론토에 방사성 의약품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사성 동위원소 및 전구체들을 조달하기 위한 폭넓은 공급망 제휴선들을 확보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社의 항암제 사업부문인 록소 앳 릴리社(Loxo@Lilly)의 제이콥 판 나르던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해 보일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 설계법과 이를 표준요법제에 빠르게 결합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이 분야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 인수를 계기로 난치성 암을 치료할 방사성 리간드 의약품들을 개발하는 데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라이 릴리가 저분자 의약품 및 생물의약품 항암제들의 발굴‧개발을 진행하는 데 했던 것에 못지않은 R&D 투자가 방사성 의약품 분야를 대상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社의 조 맥컨 대표는 “우리의 조직과 인프라, 보유역량이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글로벌 인적‧물적자원 및 경험과 결합되면서 방사성 의약품의 발굴, 개발 및 글로벌 마켓 접근이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양사의 통합에 힘입어 차후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이 새로운 암 치료대안의 사용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한 주당 12.50달러, 총 14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한 주당 12.50달러는 합의 공표 이전 마지막 주식시장 거래일이었던 10월 2일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 주식 마감가격에 약 87%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수준의 금액이다.

최근 30일 거래일 가중평균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6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기도 하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