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이젠 코 속에 뿌리세요!
복용 후 8~10시간 경과할 때까지 효과 '勃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1-04 17:39   수정 2004.08.16 15:12
흔히 정력이 좋다고들 하는 코 큰 남성들에게 희소식이 한가지 전해졌다.

美 뉴저지州 크랜버리에 소재한 중·소 제약기업인 팰라틴 테크놀로지社(Palatin)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는 비강분무형 발기부전 치료제 후보신약이 임상 중기단계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공개했기 때문.

이 같은 임상 2상 초기 연구결과는 1일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8차 비뇨기계, 심혈관계 및 대사계 치료제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팰라틴社의 페리 몰리노프 R&D 담당부회장에 의해 발표됐다.

즉, 멜라노코르틴(melanocortin) 촉진제라는 새로운 계열의 신약후보물질 'PT-141'을 용량을 달리해 가면서 투여한 결과 피험자 전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발기력 향상효과가 나타났을 뿐 아니라 흔히 발기부전 치료제들에 수반되는 심혈관계 부작용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좀 더 구체적으로는 'PT-141' 투여群의 70%가 '비아그라' 보다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했으며, 83%는 발기 상태의 질이 '비아그라' 보다 우수했을 뿐 아니라 약효가 발현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비아그라'를 상회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의 12% 정도는 (심혈관계 이외의) 부작용 문제로 인해 투약을 중단해야 했는데, 이들 중 60%는 위장관계 부작용 때문에 시험과정 중 중도에 제외되었다는 설명이다.

팰라틴社는 경미한 수준에서부터 중증에 이르기까지 증상에 차이를 보이는 발기부전 환자 271명을 대상으로 'PT-141' 5㎎·10㎎·15㎎ 및 20㎎ 또는 플라시보를 1개월 동안 무작위 투여하는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모두 '비아그라'를 투여했을 때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던 부류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었을 뿐 아니라 흡연자들로 일부 포함됐다.

팰라틴社의 칼 스패나 회장은 "후속 임상을 계속 진행하고, 하루빨리 허가를 신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무적인 중간결론이 도출됐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따라서 오는 2007년 말 또는 2008년 초에 허가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다만 후속시험으로 진행될 임상 2상의 경우 20㎎ 용량은 피험자들에게 투여되지 않을 것이라고 스패나 회장은 덧붙였다.

팰라틴측은 이미 잠재적 마케팅 파트너 후보기업들과 발매에 대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는 '비아그라'와 '레비트라' '시알리스' 등은 모두 페니스로 혈류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작용을 지닌 효소의 활성을 저해시켜 발기상태를 유지토록 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PDE-5 저해제들이다.

이에 비해 'PT-141'은 뇌내 시상하부 부위의 신경을 자극하는 기전을 지닌 새로운 개념의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페니스로 혈류가 유입되도록 신호를 보내는 곳이 바로 시상하부.

보스턴大 의대의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는 "팰라틴측이 개발 중인 약물은 복용 후 8~10시간이 경과한 시점까지 약효가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아그라' 보다는 오래 지속되는 반면 '시알리스'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장차 매우(dramatically) 안전하고 효과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높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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