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은 ‘암’ 때문에 가장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위를 차지한 심장질환보다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당뇨병으로 인한 것보다 높게 나타나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여전히 벗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보건복지통계연보’를 최근 공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이 10만명당 161.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심장질환 61.5명 △폐렴 44.4명 △뇌혈관질환 44명 △고의적 자해(자살) 26명 △당뇨병 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자살률은 전년대비 1.2%인 0.3명이 증가했으며, OECD 평균인 11.1명보다 23.6명으로 2배 이상 높았다. 10만명당 성별 자살률은 지난 2020년에 남성 35.5명, 여성 15.9명이었고, 지난해에는 남성 35.9명, 여성 16.2명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살률이 증가했다.
뇌사로 인한 장기기증은 2020년 478명에서 지난해 442명으로 7.5% 감소했으며, 장기이식 건수도 2020년 1890건에서 지난해 1779건으로 5.9% 줄었다.
헌혈의 경우도 지난해 260만4000건으로 집계돼 전년 수치인 261만1000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폐소생술은 근무 중인 구급대원과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시행한 비율이 2010년 3.4%에서 2020년 26.4%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2년에는 6.9%, 2014년에 12.9%, 2016년에 16.8%, 2018년에는 23.5%로 집계됐다.
반대로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4.7회이며,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보건의료분야 R&D 사업 예산은 7875억원으로 △2017년 4496억원 △2018년 4657억원 △2019년 4669억원 △2020년 5321억원에 이어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1253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출원은 576건, 등록은 269건이었으며, 해외 출원은 323건, 등록은 85건이었다.
한편 지난해 신고‧보고건수 기준 코로나19 감염은 57만72건, 사망은 5024건으로, 남성 사망자가 2600명, 여성 사망자가 2424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사망 신고현황을 살펴본 결과 70세 이상이 384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60~69세 800명, 59~59세 259명, 40~49세 72명, 30~39세 33명, 20~29세 13명, 0~9세 3명 순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19세 사망신고 건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