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대표 김영호 · 이병화)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선발명자를 가리는 미국 저촉심사(Interference)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모션페이지(Motion Phase)에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를 상대로 각각 승리를 거둠으로써, Senior Party의 지위가 확정됐으며,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Junior Party의 지위에 그대로 머무르게 됐음을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저촉심사(Interference) 시작 당시 툴젠은 Senior Party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Junior Party로 최초 지정됐다. 모션페이지(Motion Phase) 단계에서 UC버클리와 브로드 연구소는 툴젠의 Senior Party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 다양한 논거와 입증자료 등을 제시했지만 Senior Party 지위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촉심사(Interference)단계에서 선발명에 대한 입증책임은 Junior Party에 있기 때문에 Senior Party로 지정받은 툴젠은 미국 저촉심사(Interference)의 두 번째 단계인 Priority Phase를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특히 미국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저촉심사(Interference)에서 Senior Party가 선발명자로 인정될 확률이 75%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체의 특정 DNA를 정확히 찾아 잘라낼 수 있는 교정기술로 그동안 치료할 수 없었던 유전병의 치료제개발 및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종자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특히 원핵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인 공로로 UC버클리의 공동연구진이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으며 이 기술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저촉심사(Interference)는 미국 특허심사 절차에 있는 독특한 제도로서 동일한 발명에 대해 두 개 이상의 특허 경합이 있을 경우 최초의 발명자가 누구인지 판단하여 특허를 부여하는 행정 절차이다. 미국 특허법은 2013년 3월 선출원주의로 개정되기 전 기술에 대해서는 먼저 발명한 사람을 특허권자로 인정하는 선발명주의를 택해 왔고,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선발명주의에 따라 저촉심사의 대상이 됐다.
현재 진행되는 저촉심사는 '진핵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작동하는 발명'에 관한 것으로 치료제개발/종자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수조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툴젠 이병화 대표이사는 “유전자교정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분야에서 UC버클리, 브로드연구소와 함께 탑3로 불리고 있다”면서 “이번 모션페이지 승리를 통해 툴젠의 Senior Party 지위가 확정됨으로써 저촉심사에서 툴젠의 승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가 툴젠을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툴젠은 크리스퍼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한 특허수익화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