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백신 생명공학사 매출 전망 창창?
각국과 천연두 백신 공급계약..경영실적 예상치 상향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31 09:46   
덴마크의 백신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社(Bavarian Nordic A/S)가 외부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국가들과 자사의 천연두 백신 공급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고 30일 공표했다.

중‧단기적으로 원숭이 두창(痘瘡)이 창궐할 위험성에 대비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데 충분한 양의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는 것.

바바리안 노르딕 측이 보유한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Imvanex)는 FDA와 캐나다 보건부에 의해 원숭이 두창 백신으로도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두 국가에서 ‘임바넥스’는 사용을 승인받은 유일한 원숭이 두창 백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여러 국가들과 체결한 계약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다수의 주문이 이루어짐에 따라 자사의 2022 회계연도 경영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원숭이 두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임바넥스’ 공급 건과 관련해서 추가로 몇몇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미래의 준비태세 구축을 위한 백신 비축을 목적으로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발생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충분한 양의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바바리안 노르딕社의 파울 차플린 대표는 “현재 원숭이 두창이 각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들로부터 신속하고 통합적인 대응태세가 지속적으로 요망되고 있다”면서 “각국에 백신이 충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동시에 백신 접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완화되도록 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자사의 2022 회계연도 경영전망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

당초 13억~15억 크로네 안팎으로 제시했던 매출 예상액을 14억~16억 크로네로 끌어올린 것.

마찬가지로 영업이익(EBITDA)도 당초 10억~12억 크로네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을 9억~11억 크로네로 축소조정했다.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보유액의 경우 앞서 11억~12억 크로네로 예상했던 것을 12억~13억 크로네로 올려잡았다.

덕분에 바바리안 노르딕 측은 올해 자사의 2개 선도 백신 후보물질들로 꼽히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과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을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진입시키는 등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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