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애두헴’ 알쯔하이머 지표인자 ↓ 입증
임상 3상서 아밀로이드 β 감소ㆍ인지력 감퇴속도 둔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12 13:45   
바이오젠社 및 에자이社가 알쯔하이머 치료제 ‘애두헴’(Aduhelm: 아두카누맙-avwa)의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한 1,800명 이상의 피험자들로부터 확보한 7,000여 혈장 샘플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11일 공개했다.

혈장 중 p-타우 단백질 수치의 감소와 알쯔하이머 환자들의 인지 및 기능 감퇴속도의 감소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상관성이 입증되었다는 것.

또한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의 한 유형으로 알려진 혈장 중 ‘p-타우181’ 수치의 감소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바이오젠 측은 설명했다.

‘애두헴’의 임상 3상 ‘EMERGE 시험’ 및 ‘ENGAGE 시험’에서 확보된 혈장 샘플을 대상으로 사전에 예정되었던 분석작업을 외부의 실험기관에 의해 이루어졌다.

분석결과는 9~12일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열린 알쯔하이머 임상시험 디지털 학술회의(CTAD)에서 11일 발표됐다.

이날 공개된 분석결과를 보면 ‘애두헴’은 혈장 중 ‘p-타우181’ 수치를 측정하고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타우 단백질의 병리학적 특성을 크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파악됐다.

‘애두헴’의 이 같은 효과는 고용량을 투여했을수록, 그리고 장기간 투여했을수록 한층 더 괄목할 만하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같은 혈장 중 ‘p-타우181’ 수치의 감소는 ‘애두헴’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서 인지력 및 제 기능의 감퇴속도 감소와도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분석결과를 보면 혈장 중 ‘p-타우181’ 수치의 변화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삼소 사이에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바꿔 말하면 ‘애두헴’이 알쯔하이머의 핵심적인 2가지 병리학적 특성에 효과를 나타냈다는 의미이다.

바이오젠社의 앨프리드 샌드락 주니어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우리는 ‘애두헴’이 알쯔하이머의 병리학적인 특징을 규정짓는 2가지 핵심적인 부분들에 나타내는 효과를 뒷받침하고, 혈장 중 ‘p-타우181’dml 변화와 증상 진행속도의 둔화 사이에 존재하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방증하는 탄탄하고 일치된 자료를 확보했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자료들이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결과를 제시하고, 진단 및 증상 모니터링을 포함한 알쯔하이머 관련연구가 진전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결과를 보면 ‘애두헴’은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용량 및 투여기간 비례적으로 혈장 중 ‘p-타우181’의 수치를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한 예로 ‘EMERGE 시험’의 고용량 투여그룹을 보면 ‘p-타우’ 수치가 착수시점에 비해 13% 감소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오히려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ENGAGE 시험’의 고용량 투여그룹을 보면 ‘p-타우’ 수치가 착수시점에 비해 16% 감소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9% 상승한 것으로 관찰됐다.

4건의 전체 임상 3상 시험에서 이처럼 혈장 중 ‘p-타우181’ 수치가 감소하면 임상적 감퇴속도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혈장 중 ‘p-타우181’ 수치의 변화는 아밀로이드 베타 양전자 단층촬영(PET) 결과의 변화와도 괄목할 만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CATD 디지털 학술회의에서 연제발표를 진행한 스웨덴 룬드대학 의과대학 및 스코네대학병원의 오스카 한손 교수(신경의학)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애두헴’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제거효과와 혈장 중 ‘p-타우’ 수치의 감소 사이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인지력 감퇴속도의 둔화와도 괄목할 만한 상관성이 존재함을 방증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총 2,0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결과가 이 복잡한 질병의 상호연결된 병리학적 특성의 역동성(dynamics)에 대해 매우 가치높은 이해를 가능케 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젠 측은 이번에 임상 3b상 재투여 ‘EMBARK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 또한 공개했다.

이 시험은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 ‘애두헴’ 투여를 평균 1.7년에 걸친 장기간 동안 중단했을 때 피험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피험자들에게는 이처럼 장기간 동안 ‘애두헴’ 투여가 중단된 후 재투여가 뒤따랐다.

그 결과 고용량 투여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약물치료 간극 기간 동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감소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를 중단한 후 증상의 진행이 지속되었지만, 시험목표들을 적용했을 때 ‘애두헴’ 투여그룹에서 수치상의 차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다만 ‘EMBARK 시험’에서 확보된 최초 자료를 보면 항 아밀로이드제의 투여중단에 따른 영향과 다른 기저 병리학적 과정들이 증상의 진행에서 하는 역할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인 입증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바이오젠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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