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 25% '저혈당'경험·대처방법 '15-15요법'
실신과 뇌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저혈당···원인, 증상, 대처방법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18 06:00   수정 2021.08.18 06:09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혈당치가 떨어지는 '저혈당'증세를 겪을 수 있다. 저혈당 증상은 적절한 탄수화물을 섭취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지만 심각한 저혈당증은 응급상황이므로 응급실로 이송하여 포도당 수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2형 당뇨병과 저혈당은 관련이 없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020 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5년 동안 인슐린을 복용한 2형 당뇨병 환자의 25%가 심각한 저혈당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인구는 1,440만 명(DFS in Korea 2020자료 근거)에 이르는 지금, 저혈당증이란 무엇이고 저혈당증이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또한 증상 및 저혈당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저혈당증(Hypoglycemia)
저혈당증이란 혈당이 정상 수치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사람마다 저혈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혈당 수치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혈당이 70mg/dl 이하일 때를 의미한다. 혈당이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면 몸이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저혈당 증상이 오게된다.

미국당뇨협회(ADA)는 일반적으로 혈당이 정상 범위를 유지한다면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혈당을 제때 치료받지 못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혈당의 증상
저혈당의 초기 증상으로는 ▲배고픔 ▲불안 ▲흥분 ▲두통 ▲식은땀 ▲피곤함 ▲가슴의 두근거림 ▲손끝이나 혀, 입술 주위가 무감각해지거나 저려옴 등이 있다.

저혈당이 진행중인 증상으로는 ▲흐릿한 시야 ▲집중력 저하 ▲어지러움 ▲졸림 등이 있는데, 이때는 이미 저혈당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니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저혈당의 위험한 증상으로는 ▲창백해지는 피부 ▲어둔해진 말투 ▲경련 ▲의식불명 등이 있다. 심각한 저혈당(20mg/dl 이하)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되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심각한 저혈당 증세가 보인다면 주위 다른 사람의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저혈당의 원인

1. 탄수화물 섭취 부족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포당으로 분해하여 혈당 수치를 높인다.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선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함께 섭취하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양에 따라 탄수화물이 몸에 흡수되는데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혈당이 오르는 시간을 지연 시킬 수도 있다.

2. 공복
식사를 거르거나 미루면 혈당을 낮출 수 있다. 게다가 잠을 자고 몇 시간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저혈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3. 지나친 운동
일반적인 운동 이상으로 신체 활동을 한다면 활동 후 최대 24시간 동안 혈당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운동 계획을 찾고 의사와 상담 후 점차 운동 강도 및 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다.

4. 질병
몸이 아프면 일반적으로 식욕이 줄어들어 음식물 섭취가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자연적으로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이때 혈당을 안정적인 수치로 유지하기 위해 칼로리 및 당분이 있는 주스, 음료 및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면 좋다. 그러나 몸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5. 약물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과량 투약했거나 투약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복용중인 약물로 인해 저혈당을 경험했다면 복용중인 약물을 자의로 끊지 않고 의사와 상담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

대처방법
저형당 증세가 나타난다면 먼저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만약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활동을 멈추고 저혈당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 집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15-15'와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당뇨협회(ADA)는 저혈당이 있는 사람은 혈당을 높이기 위해 '15g'의 탄수화물 및 당분을 섭취하고 '15분'후 수치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한다. 혈당이 여전히 70mg/dl 미만이라면 다시 '15g'의 탄수화물 및 당분을 섭취하고 혈당이 정상범위에 오를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섭취하는 당분은 저칼로리 또는 저당이 아닌 일반 주스 및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미국립당뇨소화신장병연구소(NIDDK)는 신장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라면 칼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오렌지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에 사과, 포도와 같은 다른 종류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고 저혈당을 경험한 환자라면 가족과 지인들에게 저혈당 증상과 관리법을 미리 알려주고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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