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제약사업부 향배 여전히 불투명
W. 베닝 회장 "내부적 논의 계속 진행 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7-29 18:03   수정 2003.08.01 10:26
"제약사업 부문의 향배 문제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바이엘 그룹의 베르너 베닝 회장은 28일 독일의 한 유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약사업 부문이 바이엘 그룹 전체의 지속적인 이익창출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인 해결책을 지금도 한창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제약사업 부문의 파트너를 찾고자 힘써 온 바이엘 그룹 차원의 노력이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엘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롤프 클라손 회장이 지난 3월 "제약사업부가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이후로 애널리스트들의 우려감이 더욱 증폭되어 왔다는 후문이다.

베닝 회장은 지난주 정부와 야당이 동의한 독일의 의료개혁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기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의료개혁案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특허가 유효한 의약품들의 가격에 통제가 뒤따르면서 약가가 인하되고, 제약기업들에게 보장되던 R&D 관련 인센티브가 사라질 수 있다며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베닝 회장은 바이엘의 경우 올들어 R&D에 투자할 비용규모를 지난해 보다 3% 증액한 26억 유로(30억달러)로 확대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회수조치된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포바이'(미국시장에서는 '바이콜' 상품명으로 발매)와 관련해 진행되어 온 12건의 소송사례들 가운데 5건이 회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엘측은 지난달 말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바이콜' 관련소송 1,042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3억4,300만달러가 지출됐으며, 아직 진행 중인 9,400건도 판결이 임박한 상태"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베닝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반기 초에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의 미국시장 발매허가를 취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비트라'가 미국시장에 발매되면 올해에만 1억 유로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바이엘과 '레비트라'를 공동발매할 마케팅 파트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지난주 "올들어 유럽 주요국가 시장에 '레비트라'가 발매된 이후로 '비아그라'에 필적할만한 수준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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