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자사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cwvz)가 성인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환자들에게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주요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18년 12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울토미리스’가 대표적인 초고가 의약품의 하나로 손꼽히는 이형성 용혈설 요독증후군(aHUS) 및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비 열등성이 입증되어 제 2의 ‘솔리리스’로 불리고 있음을 상기할 때 관심을 갖게 할 만한 것이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임상시험에서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일상생활 프로필’(MG-ADL) 지표를 적용해 26주차에 산출한 총점과 환자 보고결과를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6주에 걸친 시험이 종료된 후 환자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진행 중인 연장시험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52주차까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울토미리스’는 이와 함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및 이형성 용혈성 요독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례들로부터 관찰되었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하는 양호한 내약성이 입증됐다.
이 같은 시험결과를 근거로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미국, EU 및 일본 등에서 ‘울토미리스’의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적응증 추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 3상 시험을 총괄한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의과대학의 제임스 F. 하워드 교수(신경의학)는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을 치료 전반에 걸쳐 최근들어 진일보가 범위확대가 이루어지면서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사이자 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별다른 진언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 3상 시험에서 ‘울토미리스’가 나타낸 효과를 보면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을 치료할 때 보체(補體) 억제의 중요한 역할에 한층 무게를 싣게 한다”며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경근육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기회를 모색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존 오를로프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중증 근무력증에 수반되는 중증 증상들과 합병증을 치료하는 데 필요로 하는 긴급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 준 첫걸음이었다는 의미에서 ‘솔리리스’의 승인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를 갖는 일이었을 뿐 아니라 60여년 만에 이처럼 파괴적인 증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가 처음으로 확보된 개가였다”고 언급했다.
오를로프 부회장은 또 “오늘 공개된 결과는 ‘울토미리스’가 ‘솔리리스’의 임상 3상 시험과 비교했을 때 보다 폭넓은 범위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경도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이나 조기에 치료에 착수한 경우를 포함할 뿐 아니라 1주차부터 최대 52주차까지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유익성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자료는 ‘울토미리스’가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가능성을 방증하는 것이자 투여빈도를 낮추고, 복약준수도를 향상시켜 주면서 환자들의 만족감 또한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무게를 싣게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요한 내용이 공개된 글로벌 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다기관 26주 시험은 앞서 보체 저해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성인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들에게 ‘울토미리스’가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이 시험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에서 총 175명의 환자들이 충원됐다.
피험자들은 환자 스크리닝을 위한 내원에 앞서 최소한 6개월 전에 중증 근무력증을 확진받은 경우에 속했다.
이들은 일대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울토미리스‘ 또는 플라시보를 26주 동안 투여받았다.
그 결과 ‘울토미리스’ 투여그룹은 계량화 중증 근무력증(GMG) 총점 지표가 최소한 5점 이상 개선된 이들의 비율이 30.0%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1.3%를 3배 가까이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이 같은 개선효과는 1주차부터 관찰되기 시작해 26주차까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MG-ADL 지료를 적용했을 때 총점이 최소한 3점 개선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더라도 ‘울토미리스’ 투여그룹은 56.7%에 이르러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4.1%에 뚜렷한 격차를 드러냈다.
부작용의 경우 두 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두통, 설사 및 구역 정도가 관찰됐다.
중증 부작용이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사례들을 보면 ‘울토미리스’ 투여그룹의 1.2%에서 중증 근무력증 위기,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4%에서 중증 근무력증 악화가 눈에 띄었다.
52주에 걸친 연장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울토미리스’ 투여그룹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3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경우였다.
직접적으로 ‘울토미리스’ 투여와 관련해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52주차까지 뇌수막염 감염이 발생한 사례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울토미리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방표지 연장시험은 최대 2년을 예정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