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델타 변이에 중화활성 시사

다양한 변이 대상 피접종자 혈청 사용 체외 중화실험서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를 포함한 각종 변이에도 중화활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실험결과가 도출됐다고 29일 공표했다.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혈청을 사용해 진행한 체외 중화실험(in vitro neutralization studies)에서 SARS-CoV-2 변이들에 활성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것.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베타 변이(B.1.351),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B.1.617의 3가지 계통 변이,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확인된 에타 변이(B.1.525), 우간다에서 처음 확인된 A.23.1 변이 및 앙골라에서 처음 확인된 A.VOLV2 변이들에 대해 중화역가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 중 인도에서 확인된 변이들 가운데는 델타 변이(B.1.617.2)와 카파 변이(B.1.617.1)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확보된 자료는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bioRxiv.org에 게재를 위해 제출됐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현재의 판데믹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맞서 선제적인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변이들을 연구하고, 자료를 도출하고,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공유하는 데 변함없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자료가 상당히 고무적일 뿐 아니라 ‘모더나 COVID-19 백신’이 새로 발견되고 있는 변이들에 맞서 예방효능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우리의 믿음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효과적인 백신으로 접종을 지속해 나가는 일의 중요성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의 상세한 연구방법은 임상 1상 시험에서 ‘모더나 COVID-19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친 피험자 8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이 경과한 후 채취한 혈청 시료를 사용해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B.1.1.7)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베타 변이(B.1.351) 등에 대해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내용으로 기술되어 지난 4월 15일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편집팀에 제출된 바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확보된 자료를 보면 추가로 확인된 변이 균주들에 대한 중화분석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추가로 진행된 분석결과를 보면 ‘모더나 COVID-19 백신’이 알파 변이 및 A.23.1 변이에 대해 나타낸 중화역가의 경우 오리지널(ancestral) 균주 ‘D614G’에 비해 미미한(monimal) 영향이 눈에 띄었다.

또한 ‘모더나 COVID-19 백신’의 중화역가는 오리지널 균주에 비해 델타 변이(2.1배), 감마 변이(P.1, 3.2배), 카파 변이(3.3~3.4배), 에타 변이(4.2배)에서 다소(modes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역가가 크게 감소하지 않은 만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는 충분한 수준의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추가로 나타난 베타 변이들에 대해서는 중화역가가 7.3배 또는 8.4배 감소했다.

앙골라에서 처음 확인된 ‘A.VOI.V2’ 변이에 대해서는 중화역가가 오리지널 균주에 비해 8.0배 감소했지만, 현재 이 변이는 요주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바이러스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판데믹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임상개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다가(多價) 부스터 백신 후보물질 ‘mRNA-1273.211’의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한 예이다.

‘mRNA-1273.211’은 오리지널 균주에 대응하는 백신으로 허가를 취득한 ‘mRNA-1273’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베타 변이(B.1.351)에 대응하는 백신 ‘mRNA-1273.351’을 50대 50 비율로 혼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