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빈도 처방약 약가인상률 '천정부지'
'클라리틴' OTC 전환 앞두고 21% 상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7-10 20:55   수정 2003.07.10 23:56
오늘날 미국에서 고령자들에게 가장 빈번히 처방되고 있는 50대 다빈도 품목들의 지난해 약가인상률이 같은 해에 기록된 인플레率을 3.5배 가까이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단체 '패밀리 USA'의 론 폴락 사무총장은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약제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고령자층의 경우 수입도 고정적인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약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적잖은 고령자들에게 더 이상 필요한 약물을 구입할 수 없게 됨을 의미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

'패밀리 USA'는 지난 1999년 이래 다빈도 처방약들의 약가를 매년 조사해 오고 있다.

조사결과 올해의 경우 다빈도 처방약들의 약가인상률은 인플레率의 3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던 2001년도에 비해 더욱 높아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 다빈도 처방약 가운데 37개 품목들의 약가인상률은 인플레率에 비해 11.5배나 높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높은 약가인상률은 기록했던 품목은 항히스타민제 '클라리틴'이었다. '클라리틴'은 OTC 스위치를 앞두고 약가가 21%나 뛰어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도의 인플레率 1.8%를 12배 가까이 상회한 수준의 것이다.

이에 대해 데비 스타베노우 상원의원(민주당·미시간州)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필수적인 의약품들의 약가를 그처럼 큰 폭으로 올린다는 것은 비윤리적인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의약품을 구입하는 것은 자동차나 테니스 슈즈, 피너츠 버터 등을 사는 것과는 분명 개념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상원과 하원 의회에서는 현재 저소득층의 의약품 구입비 지원에 상당한 이견을 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프 빙거먼 상원의원(민주당·뉴멕시코州)는 최저생계비 기준선인 연간소득 8,980달러 미만 그룹에 속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한해 2,698달러치의 각종 의약품을 구입했을 경우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법안에 따르면 불과 74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을 뿐이지만, 하원에 제출되어 있는 법안에 따르면 1,084달러를 혜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빙거먼 의원은 또 최저소득자가 한해 5,201달러치의 의약품을 구입했을 경우 상원 법안에 의하면 148달러를, 하원 법안에 따르면 3,299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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