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당뇨병 후보신약 1년간 체중 14% “확뺀”
티어제파타이드 임상 3상 시험 2건 결과 공개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19 13:56   수정 2021.02.19 13:57
52주만에 체중이 13.9%나 확~

일라이 릴리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성인 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괄목할 만한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냈음을 입증한 임상 3상 시험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각각 52주 및 40주 동안 진행된 ‘SURPASS-3 시험’과 ‘SURPASS-5 시험’이 그것이다.

이 중 임상 3상 ‘SURPASS-3 시험’은 총 1,444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티어제파타이드와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의 효과를 비교평가한 시험례이다. 총 475명의 피험자들이 참여한 ‘SURPASS-5 시험’은 ‘란투스’(인슐린 글라진)를 투여하면서 보조요법제로 각각 티어제파타이드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SURPASS-3 시험’에서 티어제파타이드 최고용량(15mg)dmf 투여한 그룹은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착수시점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2.37%, 체중은 13.9%(12.9kg)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SURPASS-5 시험’의 경우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2.59%, 체중이 11.6%(10.9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마찬가지로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내보였다.

평균 13.3년 동안 당뇨병을 앓아왔던 환자들을 충원해 착수되었던 ‘SURPASS-5 시험’에서 최고용량(15mg)을 투여받았던 피험자들의 62.4%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이하로 관찰되어 눈길을 끌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이하라면 당뇨병을 앓지 않는 건강한 이들에게서 측정되는 수치이기 때문.

두 시험에서 관찰된 티어제파타이드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이미 안전성이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 계열의 약물들과 대동소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위장관계 부작용이었지만, 투여가 지속될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티어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이중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의 일종이자 새로운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일라이 릴리社 당뇨사업부의 마이크 메이슨 대표는 “두 시험에서 티어제파타이드가 상당히 인상적인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낸 데다 유병기관과 관계없이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효능 및 안전성을 내보였다”면서 “괄목할 만한 수준의 당화혈색소 수치 및 체중 감소는 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여정 전반에 걸쳐 최고의 우선순위가 두어지고 있는 부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SURPASS 시험’들로부터 확보된 결과를 보면 티어제파타이드가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에 한층 더 힘을 싣게 해 주고 있다고 메이슨 대표는 덧붙였다.

여기서 ‘SURPASS-3 시험’의 내용을 좀 더 소상하게 살펴보면 이 시험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토록 했을 때 혈당 수치 조절이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은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저해제를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도록 하면서 각각 티어제파타이드 5mg, 10mg 및 15mg 또는 ‘트레시바’ 1일 평균 48.8단위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능‧안전성을 평가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개방표지 시험으로 52주 동안 이루어졌다.

피험자들은 인슐린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가운데 당뇨병 유병기간이 평균 8.4년에 달하는 환자들이었다. 착수시점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는 8.17%로 나타났고, 평균체중은 94.3kg에 달했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티어제파타이드 5mg, 10mg 및 15mg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트레시바’ 대조그룹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와 체중 감소도가 우위를 보여 일차적 시험목표 뿐 아니라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도 충족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전체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의 경우 최대 92.6%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7% 이하는 미국 당뇨협회(ADA)가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지토록 권고하는 당화혈색소 수치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에서 최대 48.4%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5.7%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당화혈색소 감소도를 구분해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1.85%,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2.01%,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2.14%로 집계된 반면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1.25%에 그쳤다.

체중변화도를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7.0kg,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9.6kg,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11.3kg으로 분석된 반면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오히려 1.9kg이 “확찐” 것으로 파악됐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79.2%,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81.5%,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83.5%로 나타난 반면에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58.0%에 불과했다.

저혈당증(54mg/dL 이하)이 나타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1.4%,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1.1%,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2.2%로 나타난 반면에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7.3%에 이르렀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구역, 설사 및 구토 등 위장관계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중등도 측면에서 볼 때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친 데다 용량 증량기간에 주로 관찰되었을 뿐, 투여가 지속됨에 따라 감소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7.2%,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9.7%,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10.9%로 나타났고,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1.4%로 집계됐다.

‘SURPASS-5 시험’은 메트포르민 복용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가운데 ‘란투스’를 투여하면서 티어제파타이드 5mg, 10mg 및 15mg 또는 플라시보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능‧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시험으로 40주 동안 이어졌다.

피험자들의 평균 2형 당뇨병 유병기간은 13.3년이었고, 착수시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8.31%, 체중은 95.2%이었다. ‘란투스’의 투여량은 1일 37.6단위였다.

시험결과 전체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에서 착수시점과 비교한 당화혈색소 수치 및 체중 감소 도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을 상회해 일차적 시험목표는 물론이고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도 충족됐다.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의 경우 최대 97.4%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로 나타났을 정도.

게다가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에서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이하로 나타난 피험자들의 비율이 62.4%에 달했다.

당화혈색소 감소도를 살펴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2.11%,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2.40%,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2.43%로 집계된 반면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0.86%에 불과했다.

체중변화도를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5.4kg,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7.5kg,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8.8kg으로 분석된 반면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오히려 1.6kg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87.3%,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89.6%,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84.7%로 나타난 반면에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34.5%에 머물렀다.

저혈당증(54mg/dL 이하)이 나타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15.5%,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이 19.3%, 티어제파타이드 15mg 투여그룹이 14.2%로 나타난 반면에 ‘트레시바’ 대조그룹은 12.5%로 나타났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구역, 설사, 구토 및 변비 등 대부분 위장관계에서 관찰됐지만, 중증도는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

용량을 증량했을 때 집중적으로 나타났지만, 투여가 지속됨에 따라 감소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아직 ‘SURPASS-3 시험’ 및 ‘SURPASS-5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에 대한 평가작업을 완전히 마친 상태는 아니지만, 오는 6월 25~29일 가상(假想) 공간에서 열릴 미국 당뇨협회(ADA) 제 81차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하기 위해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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