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스, 글락소 세팔로스포린 항생제 부문 인수
3개 브랜드 전권 포함 글로벌 항생제 선도기업 지위 강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16 10:35   

산도스社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세팔로스포린 항생제 부문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1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산도스는 항생제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의 지위를 한층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

양사의 합의내용 가운데는 ‘진네트’(Zinnat: 세포록심), ‘지나세프’(Zinacef: 세푸록심) 및 ‘포텀’(Fortum: 세프타지딤) 등 3개 브랜드 제품들의 전 세계 100여개국 전권을 인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이미 처분한 해당제품들의 미국, 호주 및 독일시장 전권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일본 및 중국시장 전권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계속 갖기로 했다.

산도스 측은 합의를 도출한 대가로 3억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계약조항이 이행되었을 때 최대 1억5,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추가로 건네기로 했다.

공정거래당국의 승인을 포함한 세부적인 후속절차들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산도스 측이 인수키로 한 3개 제품들은 지난해 총 1억4,000만 달러 상당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통합 생산전략에 따라 산도스 측은 장기적으로 ‘진네트’의 제조를 자사의 글로벌 항생제 생산 중심기지인 오스트리아(奧地利) 티롤州 쿤들(Kundl)에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당장은 계약이 마무리되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제조‧공급합의(MSA)에 따라 ‘진네트’를 산도스社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관련 제조 부문을 산도스 측에 단계적으로 이전키로 했다.

산도스 측은 이 같은 절차가 진행되어 마무리되기까지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국적자로 산도스社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리차드 세이노 대표는 “이번에 중요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산도스가 항생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더욱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생제는 최신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의약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세이노 대표는 뒤이어 “세팔로스포린 계열이 글로벌 마켓 매출액에 미루어 볼 때 항생제 부문에서 최대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네트’ 브랜드를 포함해 이처럼 선도적인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은 또 다른 핵심영역이라 할 수 있는 제네릭 페니실린 부문의 1위 위치를 한층 더 강화해 주는 보완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새로 인수한 브랜드들과 기존에 보유 중인 산도스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에 도출된 합의는 산도스 측이 지난해 7월 공표했던 내용에 이어 자사의 항생제 사업부문의 성장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산도스 측은 쿤들 소재 항생제 생산공장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공급 탄력성을 확립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와 함께 1억5,0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키로 합의했음을 공표한 바 있다.

쿤들은 서구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통합적인 항생제 생산망을 구축한 제조 허브이다.

제네릭 페니실린 제품들을 생산하는 데 주안점을 둔 가운데 일부 제네릭 세팔로스포린 제품들의 완제품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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