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프렉사' 춘추전국시대 직면
'아빌리파이' '쎄로켈' 등과 치열한 경쟁 예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6-30 19:27   수정 2003.06.30 23:41
지난 27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라이 릴리社의 주가가 1.83달러(2.6%) 떨어진 67.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메릴 린치社가 릴리의 대표품목으로 꼽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매출증가세가 앞으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이 회사의 주식을 매입株(buy)에서 관망株(neutral)로 조정했기 때문.

'자이프렉사'는 현재 릴리의 전체 매출실적 가운데 25%, 이익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효자품목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자이프렉사'는 세계시장에서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나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그 동안 존슨&존슨社의 '리스페달'과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을 쌍끌이해 왔다.

그러나 '자이프렉사'는 체중증가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신약 '아빌리파이'(Abilify)가 출현함에 따라 첨예한 경쟁이 야기될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쎄로켈' 등도 '아빌리파이'에 못지 않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때문인 듯, 메릴 린치社의 데이비드 리신저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자이프렉사'의 미국시장 매출증가율이 5%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리신저 애널리스트는 2004년도에 '자이프렉사'의 매출증가율이 7%대를 기록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릴리의 주가 수준도 당초의 78달러에서 70달러 안팎으로 소폭조정해 제시하기도 했다.

매출증가율을 하향조정한 근거로 리신저 애널리스트는 "BMA가 '아빌리파이'의 영업담당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데다 FDA가 올해 하반기에 '리스페달'과 '쎄로켈'의 적응증에 양극성 우울증(bipolar mania)이 추가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현실을 꼽았다.

아울러 '리스페달'의 장용성 주사제 제형인 '리스페달 콘스타'(Risperdal Consta)가 올해 말까지는 FDA의 발매허가를 취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점도 또 다른 악재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리신저 애널리스트는 "FDA측이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의 제품라벨에 체중증가와 당뇨병 유발가능성에 대한 주의문구를 보강토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이프렉사'가 주요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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