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키스칼리, 유방암 분야 니즈 해결할 ‘키’ 되나
항암화학요법 종류 상관없이 PFS 개선-유방암 3상 중 가장 긴 OS 입증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15 06:00   수정 2020.12.15 07:07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버추얼로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SABCS 2020)에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새로운 임상 분석 결과들을 발표하며 유방암 치료 환경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키(Key)’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키트루다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3가지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파클리탁셀, 키트루다-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키트루다-젬시타빈/카보플라틴)과 키트루다 병용 치료 효과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키트루다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KEYNOTE-355 3상 임상에서 3가지 항암화학요법 병용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입증해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CPS≥10 mTNBC 환자 대상).

KEYNOTE-355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고,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 대상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과 위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율(OS) 개선 여부를 평가한 3상 임상연구다.

KEYNOTE-355 하위 분석 결과(CPS≥10 환자 대상),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의 종류에 상관없이 입증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보였다.(CPS≥10 전체환자군 : 위약군 = 9.7 : 5.6months) 특히 모든 서브 그룹에서 위약군 대비 질병 위험을 낮췄고, 각 항암화학요법 대비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서 더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였다.

또 CPS 10 이상 환자에서 키트루다-파클리탁셀 병용투여군은(9.6개월) 위약군(3.6개월) 대비 6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보였으며, 키트루다-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투여군은 9.9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으로 위약군(5.5개월) 대비 입증된 우월성을 보였다. 키트루다-젬시타빈/카보플라틴 병용투여군은 8.0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으로 위약군(7.2개월) 대비 수치적으로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에서도 항암화학요법 단독투여 대비 키트루다 병용투여군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고, 반응지속기간(DOR) 19.3개월을 기록하며,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면역항암제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Nab-paclitaxel)과의 병용만이 가능했던 면역항암제 처방 환경에서 키트루다가 항암화학요법의 종류에 상관없이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한 점은 삼중음성유방암 완치의 길에 한발 더 다가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표를 맡은 호프 루고 박사(UCSF 헬렌딜러가족종합암센터)는 “CPS 10 이상>CPS 1 이상>ITT 환자 순으로 일관성 있게 PFS, ORR, DOR 개선을 보인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PD-L1 CPS가 바이오마커로의 효용성이 입증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키스칼리는 주요 임상연구인 MONALEESA-7의 4년 이상 장기간 추적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데이터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3상 임상 연구 중 가장 긴 전체생존기간을 입증했다.

키스칼리는  MONALEESA-2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 3월 FDA, 2017년 8월 유럽연합으로부터 폐경 후 여성에서 HR+/HER2-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위해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하는 1차 내분비 기반요법으로 최초 승인을 받았다.

53.5개월의 장기 추적 결과,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키스칼리-내분비요법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58.7개월로 내분비요법 단독군의 48.0개월 대비 10.7개월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켰다.

또한 키스칼리 병용군에서 항암화학요법 실시 시기(Time to chemotherapy)를 4년 이상(50.9개월, HR=0.69; 95% CI: 0.56-0.87)으로 지연시켰다.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기존의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키스칼리는 장기간 투여 시에도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임이 증명됐다.

이전에 키스칼리는 MONALEESA-7 및 MONLAEESA-3 등 기존 2건의 3상 임상연구를 통해 폐경과 관계없이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한 유일한 CDK4/6 억제제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2020 미국종양학회에서 MONALEESA-7 및 MONALEESA-3의 하위그룹 분석을 통해 키스칼리-내분비요법 병용이 고위험군인 내장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확인, 발표한 바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