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美 알렉시온 파마 390억弗 인수

‘솔리리스’ 보유 제약사..희귀질환 분야 존재감 확대 기대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Alexion Pharmaceuticals)를 한 주당 175달러‧총 390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2일 공표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초고가 의약품의 하나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및 이형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 등을 발매하고 있는 제약기업이어서 낯설지 않은 곳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 주주들은 한 주당 현금 60달러와 미국 주식예탁증서(ADSs) 2.1243주(ADS 한 주당 아스트라제네카 보통주 0.5주)를 지급받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평균가격 54.14달러를 적용해 한 주당 175달러‧총 390억 달러를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에 합의한 것.

이 같은 조건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주식의 12월 11일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한 주당 45%의 프리미엄을, 합의 공표 이전의 최근 30일간 마감가격의 가중평균가 122.04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43%의 프리미엄을 보장해 준 수준의 것이다.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에 도출된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아울러 양사간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내년 3/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 주주들은 통합된 제약사에서 15%의 지분률을 보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보체(補體: 면역반응 및 알러지 반응의 매개물질로 작용하는 혈청단백질의 일종) 생물학 분야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이자 희귀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약물들을 공급하면서 탄탄한 지위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번 합의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면역치료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합의로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이 각종 희귀질환을 비롯해 폭넓은 적응증에 걸쳐 진행해 왔던 20여 임상개발 프로그램의 11개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받아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 연구팀과 함께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두자릿수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리오트 회장은 뒤이어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 재직자들이 우리의 동료로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양사의 재직자들이 함게 면역치료제 및 정밀의학 치료제 분야에서 보유한 전문지식 및 기술을 살려 보다 많은 환자들의 삶에 변화를 가능케 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루드윅 핸트슨 대표는 “지난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세계 각국에서 희귀질환 및 파괴적인 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삶을 바꿔놓을(transformative) 의약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매진해 왔다”면서 “우리 조직이 그 동안 일궈낸 성과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그들의 기여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핸트슨 대표는 또 “이번 합의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에 고무적이고 새로운 장(章)이 열리면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강력한 포트폴리오, 혁신적인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세계 각국에서 재직 중인 재능있는 인력, 그리고 생물의약품 분야에서 강력한 제조역량 등을 이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보유한 제품들에 의존해 왔던 환자들을 변함없이 헌신할 것이며, 통합된 조직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우리의 주주, 환자 및 희귀질환 공동체를 위해 한층 더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적의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