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자사의 업죤 사업부(Upjohn)를 분사한 후 밀란 N.V.社와 통합을 단행해 비아트리스社(Viatris)를 출범시키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지었다고 16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2018년 7월 말 화이자社의 업죤 사업부와 밀란 N.V.社를 통합해 새로운 제약기업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 후 양사는 이듬해 11월 새로 출범할 통합 제약기업의 명칭으로 ‘비아트리스’를 확정했다.
‘비아트리스’는 라틴어로 “3개의 길”(three paths)을 의미하는 말이다. 로고의 경우 접근성(access), 리더십(leadership) 및 협력(partnership)을 위한 회사의 헌신을 시각적으로 포괄한 것이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업죤과 밀란 N.V.의 통합을 단행해 비아트리스社로 출범시키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지으면서 주주들에게 투자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라 회장은 뒤이어 “이 같은 성과에 도달할 수 있기까지 헌신을 아끼지 않은 업죤 사업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픈 마음”이라면서 “새로운 화이자의 파이프라인은 이보다 더 강력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앞으로 화이자는 획기적인(breakthrough) 치료제들의 개발을 지속하고 혁신과 생명을 구할 의약품들을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변함없는 열정을 표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수‧합병 방식의 하나인 100% 주식 역 모리스 트러스트(Reverse Morris Trust: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세금을 면제받는 대신 신규 합작법인의 지분을 취득하는 M&A 방식) 구조로 합의계약이 이행됨에 따라 업죤社는 주식 비례배분(pro rata distribution) 방식으로 분사된 직후 밀란 N.V.社와 통합되면서 ‘비아트리스’라는 새로운 기업명으로 개칭됐다.
비아트리스社가 출범하면서 화이자 측 주주들은 11월 13일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그들이 보유한 화이자 보통주 1株당 비아트리스 보통주 약 0.124079株를 지급받았다.
화이자 측 주주들은 이와 함께 계약성사 직전에 그들이 보유했던 화이자 보통주와 동일한 양의 주식을 지급받았다.
이에 따라 화이자 측 주주들은 비아트리스社의 보통주 약 57%를, 밀란 N.V. 측 주주들은 약 43%의 비아트리스 보통주를 보유하게 됐다.
비아트리스 주식은 11월 17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개시됐다.
한편 이날 화이자 측은 비아트리스의 출범과 관련, 지난달 28일 공개했던 자사의 3/4분기 경영실적 가이드라인상에서 변경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