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가 292억8,100만 스위스프랑(약 316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304억6,900만 스위스프랑에 비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2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상반기 순이익(IFRS net income) 또한 84억6,500만 스위스프랑(약 92억 달러)으로 집계되어 전년도 상반기의 89억400만 스위스프랑에 비해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2/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여파를 반영했다.
다만 6월 들어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게 했다.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제약 부문이 232억2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감소율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진단의학 부문도 60억7,900만 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되어 3% 뒷걸음쳤음이 눈에 띄었다.
이날 로슈 측은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 매출이 한자릿수 초‧중반대 상승률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매출증가세와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이 세계 각국에서 엄청난 도전요인으로 지속적인 위협을 주고 있다”면서도 “각국의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한 결과 다수의 SARS-CoV-2 검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데다 ‘코로나19’에 수반되는 폐렴에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로슈의 전반적인 경영이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2/4분기에 상당한 영향을 입었지만, 회복의 징후들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데뷔한 의약품과 진단검사법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덕분에 우리는 2020 회계연도 전체의 경영전망을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로슈의 상반기 제약 부문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미국시장에서 124억6,4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해 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시장에서는 41억9,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소폭 감소했고, 일본시장에서 19억8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뒷걸음질했다. 기타 글로벌 마켓(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에서는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1% 오른 46억4,0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A형 혈우병 신약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 등의 매출이 괄목할 만하게 늘어난 반면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및 ‘맙테라’(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이 경쟁 고조로 상쇄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시장에서는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A형 혈우병 신약 ‘헴리브라’(에미시주맙),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와 ‘퍼제타’(퍼투주맙),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 등이 높은 수요를 배경으로 선전했지만,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맙테라’(리툭시맙)가 큰 폭의 매출감소로 상승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리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20억7,600만 스위스프랑으로 25%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가 19억4,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7% 늘어난 실적을 보여 견인차 역할을 했음을 방증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가 14억6,100만 스위스프랑으로 36% 급성장했고,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12억9,700만 스위스프랑으로 74% 고속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또한 10억300만 스위스프랑으로 94% 초고속 성장해 돋보였고,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역시 8억3,700만 스위스프랑으로 39% 신장됐다.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9억5,8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소폭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가 5억6,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올라섰다.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가 5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34%,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 또한 3억1,000만 스위스프랑으로 35%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오름세를 드러냈다.
반면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은 28억3,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8% 감소했고, 또 다른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도 24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23% 주저앉았다.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역시 22억 스위스프랑으로 28%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약들 가운데서는 지난해 허가를 취득한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폴리비’(Polivy: 폴라투주맙 베도틴-piiq)가 8,300만 스위스프랑,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발록사비르 마르복실)가 2,800만 스위스프랑, 항암제 ‘로즐리트렉’(Rozlytrek: 엔트렉티닙)이 8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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