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社는 28일 계열사인 메드코 헬스 솔루션스社가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사 신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발표했다.
메드코의 분사(spin-off)는 머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사안이나, 불투명한 시장여건 등으로 인해 지금껏 시행이 연기되어 왔었다.
분사조건에는 메드코측이 채무청산을 위해 수익금 가운데 15억달러를 머크측에 지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머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드코의 분리는 처음 분사방침이 공개되었을 당시 증권시장 상장(IPO)을 통해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던 것과는 달리 머크측 주주들에게 주식을 처분하는(spun off)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국관리·고용자 의료보험 사업·온라인 약국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메드코는 지난해 3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머크측은 "올해 3/4분기까지 분사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머크는 지난 1993년 60억달러의 매입가격에 메드코를 인수했었다. 당시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의료비가 날로 치솟는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던 시점.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제약사업에 집중한는 전략에 따라 메드코와의 결별을 추진해 왔다.
분사신청 접수소식이 발표된 28일 머크와 메드코 양측의 대변인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미래에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별개의 기업으로 존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분사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분사를 완료한 이후로 별다른 제휴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헤만트 K. 샤흐는 "사실 메드코가 각종 처방약을 발매하는 제약기업을 모회사로 하고 있는 조직체계가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며 "분사조치가 양측에 모두 바람직한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