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낙찰 의약품 공급에 우려감 표시
계약 도매업소와 간담회-원활한 약 공급 간곡히 당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13 18:11   수정 2003.05.13 21:35
서울대병원이 전자입찰에서 저가 낙찰된 일부 의약품의 공급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이번 입찰에서 낙찰시킨 도매업소 사장들간 13일 오전 10시 가진 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측은 약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품목 경우 지난해보다 상당한 저가낙찰이 이뤄진 이번 입찰에서 제약사의 제품 공급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업계에서 많은 말들이 오고간 가운데 나온 당부란 점에서 서울대병원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병원측은 약공급이 안될 경우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약조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측의 바람대로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업계에서는 거론되는 품목의 경우 계약하고 한달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중 확보,한달 분은 공급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서울대병원에서도 어렵다는 쪽의 말들이 오고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제약사도 공급여부에 따라 '의도성' 이란 잣대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들이밀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저가 낙찰 가격 공급은 타 병원에 그대로 예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부담이다.

도협측도 12일 제약협회측과 회동,이번 입찰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소의 한 사장은 "서울대병원이 총액으로 묶은 이유는 업무의 효율성 차원이었다."며 " 하지만 30,40곳에서 10개 안팎으로 줄어 효율성은 확보한 대신 원활한 약 공급여부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측은 그간 100여 품목에 대해 선입제도(약을 병원에 갖다 놓고 정상발주 나가면 정리하는 방식)를 실시하던 것을 향후 전품목에 대해 선입제도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는 20일 경 첫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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