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브,FDA/EMA 동시 승인 비향정 식욕억제제 재주목
장기처방 가능한 유일한 경구용 비향정 식욕억제제...FDA 승인후 30년 이상 처방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2-25 08:52   수정 2020.02.25 08:56

 

최근 벨빅 퇴출 이후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표적 비향정 비만치료제인 ‘콘트라브’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출시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대부분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반면, 콘트라브는 장기처방이 가능한 유일한 경구용 비향정 식욕억제제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오•남용 시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콘트라브는 2019년 오스트리아 발매를 포함해 전 세계 30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미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국내 도입 당시, 세계 최초로 FDA(미국식품의약국)와 EMA(유럽의약청) 승인을 동시에 획득한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 약은 기존 알코올의존성 치료제 등으로 활용되는 성분인 ‘날트렉손’과 니코틴의존성 치료 및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부프로피온’ 복합제다.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모두 FDA 승인 후 30년 이상 처방된 성분이다.

콘트라브는 4,7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56주간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환자 혈중 중성지질 감소와 HDL-콜레스테롤 증가, 그리고 제2형 당뇨환자 당대사가 개선된 2차 유효성을 입증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식욕억제제와 달리 식욕 뿐만이 아닌, ‘식탐’까지 조절하는 이중작용으로 비만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란 점.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에 따르면 콘트라브는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동시에 중변연계 보상회로 시스템(Mesolimbic Reward System)에도 영향을 미쳐 식탐을 억제한다. 식탐은 호르몬 분비 불균형으로 발생해 의지만으로는 오랫동안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콘트라브와 같은 식탐 억제 효능이 있는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면 비만치료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비만치료제는 체중감량이라는 당장의 결과보다 이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콘트라브는 장기처방이 가능해 유지요법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동제약 콘트라브 PM은 “비향정 식욕억제제로 FDA와 EMA에서 동시에 승인받은 경구제는 콘트라브가 유일하며, 장기간 처방이 가능한 식욕억제제 중 안전성•내약성 측면에서는 최적의 제품”이라며 “2020년에는 콘트라브 매출 증진을 위해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