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레드우드 시티에 소재한 피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더미라社(Dermira)를 한 주당 18.75달러, 총 11억 달러 상당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0일 공표했다.
더미라社는 새로운 만성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해 온 전문 제약기업이다.
지난 2017년 7월 UCB社와 제휴하면서 종양괴사인자(TNF) 저해제 ‘심지아’(서톨리주맙 페골)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전권을 확보했는가 하면 이듬해 6월에는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多汗症) 치료용 첩부제 ‘큐브렉자’(Qbrexza: 글리코필로니움)를 FDA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어 낮설지 않은 곳이다.
더미라를 인수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 등을 확보하면서 자사의 면역요법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레브리키주맙은 12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임상 3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기대주이다. 인터루킨-13과 고도 친화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레브리키주맙은 지난해 12월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일라이 릴리 측은 더미라 인수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용 첩부제 ‘큐브렉자’를 자사가 발매 중인 피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릴리 바이오-메디슨社의 패트릭 존슨 대표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매우 높은 만큼 우리가 이 같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레브리키주맙을 확보하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또 “더미라를 인수한 것은 우리의 핵심 치료제 영역에서 임상단계의 자산들을 인수하고 우리가 보유한 연구‧개발 노하우와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신약을 공급하기 위한 내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인수 합의에 힘입어 임상 3상 단계의 유망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면역요법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미 허가를 취득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까지 수혈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존슨 대표는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빠른 시일 내에 인수절차를 마무리지으면서 더미라 측이 진행해 왔던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을 승계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미라社의 톰 위건스 대표는 “창립 이래 더미라는 매년 수많은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다빈도 피부질환들 가운데 일부를 새로운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피부질환 치료에 강력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적용하는 데 전력투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일라이 릴리가 우리에 의해 도출된 성과에 주목하고 레브리키주맙과 ‘큐브렉자’에 기회를 제공키로 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면서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가 진행해 온 프로그램들의 잠재성을 릴리 측이 극대화시켜 환자 및 의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익 추구(common interest)라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건스 대표는 또 “일라이 릴리 측의 인수제안이 회사 뿐 아니라 주주들을 위해서도 최선의 프로포즈이자 10년 전 창립 이래 몸담고 있는 재직자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사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더미라 측이 발행한 주식을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건은 한 주당 18.75달러, 총 11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규모이다.
공개매수 절차는 1/4분기 말경 종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주식에 대해서는 동일한 조건으로 2단계 인수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 주당 18.75달러는 인수 합의 발표 직전일이었던 1월 9일 현재를 기준으로 더미라 주식의 최근 60일 가중평균 거래가격에 약 86%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수준의 조건이다.
일라이 릴리 측이 더미라社 인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이다.
이미 더미라 측이 발행한 보통주 약 13%를 보유해 왔던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동의했다는 것이 이날 일라이 릴리 측의 전언이다.
01 | 뉴로핏, 청약경쟁률 1922.75대 1-증거금 6.7... |
02 | 젠바디, 호흡기 감염병 ‘hMPV 신속진단제품... |
03 | 코아스템켐온 "오가노이드 구축한다…에이티... |
04 | 파로스아이바이오 윤정혁 대표, 자사주 매입... |
05 | 로킷헬스케어, 글로벌 투자자로 300억원 전... |
06 | 프로티나, 공모가 1만4000원…수요예측 경쟁... |
07 | K-뷰티 북미 공략 본격화… 'CPNA 2025' 한국... |
08 | "VC·AC 주목해주세요"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 |
09 | 차바이오텍,CAR-NK·TIL 세포치료제 개발 속... |
10 | GC녹십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 베트남 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