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료(home health) 환자들 가운데 3명당 1명 꼴로 영양부실 위험성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빠른 회복에 영향을 미치거나 건강상에 추가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라왔다.
더욱이 영양부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까닭에 인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과소체중 및 과다체중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기적인 모니터링 및 추적조사를 통해 영양부실 또는 영양부실 위험도가 높은 재택의료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영양부실 위험성이 높은 재택의료 환자들의 영양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정해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경우 입원을 예방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의료비 절감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매년 500만명 가까운 환자들이 질병, 상해 또는 입원에서 회복되어 재택의료를 받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또한 의료인들이 환자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입원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 빠른 회복을 돕고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잖은 현실을 감안할 때도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래보라토리스 및 미국 일리노이주에 산재한 의료기관 애드버킷 헬스케어(Advocate Health Care)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비 경구ㆍ장내 영양공급誌’(Journal of Parenteral and Enteral Nutrition)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입원 및 비용 절감: 재택의료 영양 중점 질 개선 프로그램’이다.
보고서에는 영양부실 위험성이 높은 총 1,546명의 성인 재택의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90일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후 도출된 결과가 수록됐다.
그런데 영양부실 위험성이 높은 재택의료 환자들에게 포괄적인 영양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처음 30일 동안 입원률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수치는 60일 후 23%, 90일 후 18%로 나타나 궤를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의료비 또한 90일 동안 환자 1인당 약 1,500달러, 조사대상자 전체적으로 보면 230만 달러 이상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환자 영양관리의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자의 한사람이었던 애드버킷 헬스케어의 케이티 라일리 간호팀장은 “재택의료 제공자로서 우리의 목표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재입원 예방을 돕는 데 있다”며 “물론 환자들이 재택의료를 받는 최우선의 사유가 영양부실 위험성은 아니지만, 영양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환자들의 회복이 촉진되고 재입원이 감소해 근본적으로는 의료비가 절감되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동참했던 애보트 래보라토리스의 수엘라 술로 연구원은 “영양관리가 환자 치료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어렵지 않으면서도 비용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이 재확인된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영양관리를 우선시한 결과 비용절감과 환자들의 건강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단언했다.
애드버킷 헬스케어의 그레첸 판데르보쉬 영양사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영양관리를 유지토록 한 결과 근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회복속도가 빨라졌고, 낙상사고 횟수가 줄어들었으면. 무엇보다 재입원 비율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