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대체요법제를 투여할 때 정제 타입 대신에 패치 제형을 선택하면 이 약물이 심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낮추고,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갱년기가 지난 여성들에게 정제 형태로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복용토록 한 결과 심장마비 발생률이 증가한 반면 패치 제형을 사용했을 때는 그같은 부작용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美 텍사스大 사우스웨스턴병원에서 고혈압과 심장병 파트에 재직 중인 완펜 봉파타나신 교수는 16일 발행된 '美 심장병학회誌' 4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호르몬 대체요법은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일련의 연구사례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복합처리한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유로 연구가 중단된 바도 있을 정도다.
봉파타나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중증의 갱년기 증상들로 인해 별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이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이 표시해 왔던 우려감을 불식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에스트로겐 요법제의 복용을 중단한 뒤 심한 체열감이 수반되었던 여성들의 경우 패치제로 제형을 대체할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봉파타나신 교수팀은 갱년기가 지난 2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 패치 또는 에스트로겐 정제,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같은 방식의 연구는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병위험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을 유발하는 C-반응성 단백질의 농도가 에스트로겐 정제에 의해 증가할 수 있으리라는 전제에서 착수되었던 것.
C-반응성 단백질은 간에서 생성되는데,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을 경구복용할 때는 경피(經皮) 전달경로에 비해 높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8주 동안 에스트로겐 패치(에스트라디올 100mcg) 또는 정제(복합 에스트로겐 0.625㎎), 플라시보를 매일 투여했다.
그 후 C-반응성 단백질의 농도를 관찰한 결과 에스트로겐 패치와 플라시보를 투여했던 그룹에서는 수치의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던 반면 에스트로겐 정제를 투여한 그룹의 경우 C-반응성 단백질의 농도가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봉파타나신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과는 투여경로에 따라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노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는 에스트로겐 패치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입증하지 못했으므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