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는 자사의 신세대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Pegasys)가 만성 B형 간염을 치유하는데 나타내는 효과가 기존의 표준요법으로 꼽히는 인터페론 투여법에 비해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고 9일 발표했다.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을 통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
이 때문인 듯, 로슈측은 "올해 두자릿수 매출성장률을 달성하는데 '페가시스'가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블록버스터 약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형 간염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데다 전염성도 매우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이 AIDS 바이러스 보다 100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
이번 임상을 총괄했던 호주 로열 브리즈베인 병원의 크레이엄 쿡슬리 박사는 "단독투여하는 방식의 시험이었음에도 불구, '페가시스'는 C형 간염 환자들에게 투여되었을 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발휘함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쿡슬리 박사는 같은 날 시드니에서 열린 제 11차 국제 바이러스성 간염 및 간 질환 심포지엄에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그의 연구팀은 총 19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인터페론을 주 3회 투여하거나, '페가시스'를 주 1회 투여한데 이어 추가로 24주 동안은 아무런 약물도 투여하지 않는 휴지기를 가지면서 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하는 시험을 진행했었다.
한편 로슈측은 "이와는 별도로 진행되어 온 2건의 임상 3상도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시험은 각각 '페가시스'를 48주 동안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와 '페가시스'에 라미부딘을 병용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착수되었던 것이다.
현재 라미부딘은 인터페론과 마찬가지로 B형 간염에 표준요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약물이다.
이와 관련,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빈도로 간에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나왔음에도 불구, 만성 보균자만도 3억5,000만명에 이르고 환자수는 200만명을 상회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