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ID 꾸준한 복용으로 유방암 예방
이부프로펜 발암 억제효과 가장 괄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4-10 06:49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이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들(NSAIDs)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유방종양의 생성과 성장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 오하이오주립大 랜달 E. 해리스 박사는 "50~79세 사이의 연령층에 속해 이미 갱년기가 경과한 81,000명에 가까운 여성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美 국립암연구소(NCI)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작업의 피험자들은 처음 참여할 당시 발암전력이 없는 상태였으며, 사전에 연령·체지방 지수·에스트로겐 복용실태·가족병력·출산경력·운동 등 자신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요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피험자들이 제공한 정보들 가운데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기타 NSAIDs의 복용경험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당초 해리스 박사팀은 이번주 중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릴 제 94차 美 암연구협회(AACR)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사스(SARS) 창궐로 인해 연기된 상태이다.

해리스 박사는 "평균 4년여에 걸쳐 추적조사를 계속한 결과 총 1,392명의 유방암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NSAID 복용실태와 유방암 발병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 상관성이 발견됐다고 해리스 박사는 강조했다.

한 예로 최근 5~9년 동안 2종 이상의 NSAID 정제를 매주 꾸준히(regularly) 복용해 왔던 그룹의 경우 비 복용群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21%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또 복용기간이 10년 이상에 달했던 그룹의 유방암 발병률은 대조群에 비해 28%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해리스 박사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22% 정도 낮았으며, 이부프로펜 복용群은 49%나 낮은 수치를 보여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의 발암 감소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피험자들이 복용해 왔던 약물의 용량은 아스피린이 325㎎, 이부프로펜은 200㎎ 등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스피린의 복용량이 100㎎ 이하에 불과했던 그룹의 경우 유방암 발병률을 끌어내리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리스 박사는 밝혔다. 아울러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 왔던 그룹에서는 유방암 발병률에 아무런 영향이 눈에 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리스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는 달리 COX-2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COX-2 효소는 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바로 이 염증이 발암현상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은 COX-2 효소가 과다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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