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3분기 순이익 41억弗 45% 크게 향상
매출 133억弗 육박 1% 성장..핵심제품 견인役 지속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31 13:07   

화이자社가 매출이 132억9,800만 달러로 1% 소폭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은 감세(減稅)에 힘입어 41억1,400만 달러로 45%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된 3/4분기 경영실적을 30일 공개했다.

지난해 3/4분기에도 화이자는 131억6,800만 달러로 1%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화이자 측은 2018 회계연도 전체 매출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530억~550억 달러선에서 530억~537억 달러선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2.95~3.05달러에서 한 주당 2.98~3.02달러로 수정했다.

호스피라社의 멸균주사제 공급부족으로 인해 이센셜 헬스 부문의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일부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통화와 유로貨 등이 달러貨에 비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내년 1월 이임을 앞둔 이언 C. 리드 회장은 “핵심제품들인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 및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등과 바이오시밀러 부문, 그리고 이머징 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탄탄한 경영성적표를 내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후임자인 앨버트 불라 신임회장이 폭넓은 사업지식과 확고한 현안 장악력, 환자들에 대한 배려심 등을 밑거름삼아 회사의 성장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공개된 경영지표들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이노버티브 헬스 부문이 84억7,100만 달러로 4%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이센셜 헬스 부문(舊 이스태블리쉬드 프로덕트 부문)은 48억2,600만 달러로 마이너스 4% 성장률을 기록해 대비됐다. 지난해 12월 미국특허가 만료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미국 및 캐나다시장 실적이 올해부터 이센셜 헬스 부문으로 옮겨져 반영되기 시작한 데다 호스피라社 제품들의 미국 내 공급부족 등이 지속된 결과.

개별제품들의 매출성적표로 시선을 돌리면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가 8억7,000만 달러로 35% 크게 뛰어올라 눈에 띈 가운데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도 2억6,100만 달러로 9% 늘어난 실적을 내밀었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이 16억6,000만 달러로 9% 성장하면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고,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가 10억2,500만 달러로 17% 급증해 버금가는 성적을 내보였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또한 1억8,000만 달러로 20% 훌쩍 뛰어올라 항암제들 가운데 존재감이 돋보였다. 혈액암 치료제 ‘보술리프’(보수티닙)도 6,900만 달러로 20% 크게 늘어난 실적으로 미래를 기대케 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는 4억3,200만 달러로 24% 확대된 실적을 올렸고,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로핀)이 1억4,300만 달러로 5% 향상됐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5억700만 달러로 3% 증가한 데다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 역시 2억4,700만 달러로 9% 상승해 여전한 저력을 드러냈다.

항균제 ‘설페라존’(세포페라존+설박탐)이 1억4,500만 달러로 28% 급증한 매출을 기록했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인플렉트라’(또는 ‘램시마’: 인플릭시맙-dyyb)가 1억6,600만 달러로 48% 급성장을 과시했다.

반면에 그 동안 핵심품목의 위치를 유지해 왔던 대상포진‧섬유근육통 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는 12억1,300만달러로 6%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경우 1억3,700만 달러로 55% 급락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항암제 중에서는 ‘수텐’(수니티닙)이 2억4,800만 달러로 10% 뒷걸음쳤고, ‘잴코리’(크리조티닙)마저 1억2,700만 달러로 13% 하락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 역시 7,100만 달러로 15% 줄어든 실적에 그쳐 신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이 5억3,100만 달러로 13% 줄어들었고, 혈우병 치료제 중에서는 ‘베네픽스’(재조합 응고인자 Ⅸ) 또한 1억3,200만 달러로 ‘엔브렐’과 동일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혈우병 치료제 ‘리팍토 AF’(모록토코그 α) 역시 1억1,700만 달러로 16% 주저앉았으며,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이 2억4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는 1억8,800만 달러로 11% 후진했고,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틸프레드니솔론)이 9,500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밑돌면서 13% 줄어든 성적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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