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차세대 인슐린 기술 확보 M&A
영국 초분자화학기업 8억弗 조건에 인수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20 12:22   

혈당 반응성 인슐린(glucose responsive insulins)은 알아서 혈당을 조절한다고 해서 이른바 “똑똑한 인슐린” 또는 “스마트 인슐린”으로 불리는 첨단기술이다.

이와 관련, 노보노디스크社가 영국의 초분자화학기업 자이일로社(Ziylo)가 발생한 주식을 100% 매입해 회사를 인수했다고 17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분사되어 ‘유닛 DS 사이언스 인큐베이터’(Unit DX science incubater)에 소재해 있는 자이일로社가 치료 및 진단 용도의 합성 혈당 결합물질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기 때문.

그런 자이일로社를 인수함에 따라 노보노디스크 측은 혈당 반응성 인슐린을 개발하기 위한 혈당 결합물질 플랫폼 기술에 대한 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혈당 반응성 인슐린의 개발은 보다 안전화고 효과적인 인슐린 요법제를 가능케 할 차세대 인슐린을 선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던 노보노디스크에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영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혈당 반응성 인슐린은 인슐린 요법제에 수반되는 주요한 위험요인이자 최적의 혈당 조절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의 하나로 손꼽히는 저혈당 위험성을 배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혈당 반응성 인슐린이 대사계 조절을 개선해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을 전체적으로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아온 이유이다.

이날 노보노디스크 측에 따르면 인수를 종결짓기에 앞서 자이일로社의 일부 연구활동 내용이 분리되어 신설된 카보메트릭스社(Carbometrics)에 인계됐다.(spun out)

카보메트릭스社는 노보노디스크 측과 연구‧개발 제휴를 맺고 혈당 반응성 인슐린에 사용될 혈당 결합물질의 최적화에 도움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카보메트릭스社는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 용도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혈당 결합물질을 치료 이외의 용도로 개발할 권한을 확보했다.

자이일로의 혈당 결합물질은 브리스톨대학 화학과의 앤서니 P. 데이비스 교수에 의해 개발된 합성 분자물질이다. 안정된 이 합성 분자물질은 혈액 내부와 같이 복합한 환경에서 혈당에 고도의 선택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노보노디스크 측이 개발한 첨단 인슐린 공학 기술과 결합되어 세계chlchdml 혈당 반응성 인슐린 개발과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을 가능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社의 마르쿠스 쉰들러 글로벌 신약개발 담당부회장은 “우리는 자이일로 연구진이 개발한 혈당 결합물질이 인슐린 분야에서 노보노디스크가 보유한 세계적인 노하우와 결합되어 저혈당 위험성을 배제하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최적의 혈당 조절을 가능케 할 혈당 반응성 인슐린의 개발로 귀결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일로社의 하리 데스테크루와 회장은 “혈당 반응성 인슐린 및 당뇨병 치료와 관련해 자이일로가 보유한 혈당 결합물질의 잠재성을 극대화시켜 줄 가장 이상적인 기업이 노보노디스크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참으로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노보노디스크야말로 당뇨병 분야에서 심층적인 임상개발 및 허가절차 관련 전문 노하우를 보유한 선도주자이자 중요한 신약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탄탄한 영업 인프라를 보유한 제약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보노디스크 측은 자이일로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차후 개발, 허가취득 및 매출목표 달성 등 성과가 도출될 때 지급할 금액을 포함해 최대 8억 달러 이상을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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