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mRNA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개발 제휴

독일 생명공학사 바이오엔테크와 4.25억弗 조건 합의

화이자社가 전령 RNA(mRNA) 기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개발을 차후 다년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AG)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표했다.

바이오엔테크社는 암과 각종 감염성 질환을 겨냥해 정밀하게 작용하는(precise)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 오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는 m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바이오엔테크 측이 첫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후속 임상개발 및 발매를 화이자 측이 전담키로 했다.

이번에 합의에 도달한 대가로 바이오엔테크 측은 1억2,000만 달러를 계약성사금과 주식매입, 단기 연구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받게 됐다. 아울러 차후 개발, 허가취득 및 영업 등과 관련한 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최대 3억5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네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와 함께 m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이 세계시장에 발매되었을 때 최대 두자릿수 단위의 단계별 차등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바이오엔테크는 공인받은 학술역량과 혁신적인 제조 노하우, 그리고 이 같은 기술을 임상시험에 적용하는 데 폭넓고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mRNA 백신 분야의 선두주자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오늘 화이자 측과 합의를 도출한 것은 감염성 질환 분야의 지속가능한 연구‧개발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구축하고자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첨단기술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심화시키고, 이를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수 년 동안 기울여 왔던 인프라 구축과 결합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질 것임을 이번 합의가 시사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뒤이어 “감염성 질환 분야에서 구축한 우리의 존재감이 인플루엔자 예방이나 암 치료 등과 같이 각종 중증질환을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면역 매개 방법론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글로벌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社의 캐스린 잰슨 부회장 겸 백신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효과가 개선된 데다 인플루엔자 창궐로 인한 위협에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백신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잰슨 부회장은 또 “mRNA 백신은 각종 단백질을 암호화시켜 현재 사용 중인 인플루엔자 백신에 비해 효능이 증강된 데다 신속하게 작용하면서 가격은 저렴한 백신의 제조를 가능케 할 새로운 방법론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바이오엔테크는 mRNA 기술 분야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인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첨단 mRNA 인플루엔자 백신이 발매되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