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1/4분기 경영실적 5% 성장 140억弗 육박

‘아바스틴’ ‘맙테라’ 부진 ‘오크레부스’ ‘퍼제타’ 상쇄役

로슈社가 135억8,300만 스위스프랑(138억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해 3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오크렐리주맙)와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가 실적향상을 견인한 반면 간판제품들로 자리매김해 왔던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맙테라’(리툭산)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상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제약 부문과 진단의학 부문 모두 강력한(strong) 매출성장으로 한해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제품들의 수요확대로 실적이 뛰어오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2018 회계연도 전체의 경영실적 예상치를 상향조정한다고 슈반 회장은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성적표를 보면 제약 부문이 106억7,200만 스위스프랑(약 109억 달러)으로 5% 신장된 실적을 내보인 가운데 진단의학 부문 또한 29억1,1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동반상승세를 내보였다.

제약 부문 매출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이 55억1,600만 스위스프랑으로 9% 향상되어 돋보였고, 유럽시장은 22억8,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소폭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시장은 8억5,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뒷걸음치는 부진을 보였고, 기타 글로벌 마켓은 20억1,8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확대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리면 ‘퍼제타’가 6억1,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8% 급증한 실적을 과시한 가운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도 4억9,9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올라선 상승기조를 드러냈다.

‘오크레부스’의 경우 신약이어서 지난해 실적과 비교할 수는 없는 가운데서도 4억7,900만 스위스프랑의 눈에 띄는 성적표를 손에 쥐면서 간판제품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했다.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4억4,2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준수한 오름세를 보였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3억9,3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늘어난 실적을 내밀었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티플라제)도 3억2,3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뛰어오르면서 힘을 보탰고,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또한 2억9,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신장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17억7,4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소폭성장하면서 제몫을 했다. 또 다른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29% 급성장한 1억3,9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창출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은 1억1,900만 스위스프랑으로 81%나 급팽창해 주목할 만했고,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 역시 8,400만 스위스프랑으로 27% 뛰어오른 실적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관문을 넘어선 A형 혈우병 환자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에미시주맙-kxwh)는 2,300만 스위스프랑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맙테라’는 17억1,3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바스틴’ 역시 16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줄어들어 동반부진을 보였다.

이 중 ‘맙테라’는 유럽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이 선을 보임에 따라 해당지역 매출이 44%나 급감하는 여파가 나타난 현실이 경영지표에 오롯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로슈 측은 이날 2018 회계연도 전체 매출실적이 한잘릿수 초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순이익의 경우 미국의 세제개혁에 따른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한자릿수 후반대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